스포츠전문매체 ‘디 어슬레틱’은 23일(현지시간) “오타니가 이번 WBC 조별리그 대만전에서 착용했던 원정 유니폼이 ‘MLB 옥션’에서 무려 150만 달러(약 22억4000만 원)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이는 오타니가 실제 경기에서 착용한 유니폼 중 역대 최고가다. 같은 경매 사이트에서 종전 오타니 유니폼 경매 최고가였던 2024년 다저스 시절 기록(약 25만 달러)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해당 유니폼은 지난 조별리그 대만전 당시 오타니가 펼친 ‘원맨쇼’가 고스란히 담긴 상징물이다. 오타니는 이 경기에서 만루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을 몰아쳤다. 오타니의 맹활약에 힘입어 일본은 대만을 13-0, 7회 콜드게임으로 눌렀다.
스포츠 기념품의 가치는 선수의 이름값은 물론해당 물품을 착용했을 당시의 ‘퍼포먼스’에 비례한다. 수집품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낙찰액의 의미를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유니폼은 친필 사인이 포함되지 않은 순수 ‘게임 유즈드(Game-used)’ 제품이다. 게다가 일본이 우승을 하지 못한 대회 조별리그에서 입은 유니폼이다.
오타니 쇼헤이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대만전에서 만루홈런을 쳤을 당시 입었던 유니폼이 경매에서 22억원 이상으로 판매됐다. 사진=AFPBBNews
실제로 야구 역사의 전설들과 비교해도 오타니의 추격 속도는 매섭다. 역대 최고가는 베이브 루스의 1932년 월드시리즈 ‘예고 홈런’ 유니폼이 기록한 2412만 달러(약 361억 원)다. 재키 로빈슨과 미키 맨틀의 유니폼 역시 400만 달러(약 60억 원) 이상에 거래된 바 있다.
업계에선 오타니가 향후 MLB에서 결정적인 이정표를 세운다면 그때 입었던 유니폼은 로빈슨이나 맨틀의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 틀림없다고 내다보고 있다.
오타니의 가치는 유니폼을 넘어 야구카드 시장에서도 광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오타니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친필 사인이 동시에 담긴 ‘2025 토프스 MVP 골드 로고맨 패치 카드’는 216만 달러(약 32억 원)에 낙찰됐다.
저지 역시 최근 한 야구카드가 520만 달러(약 78억 원)에 비공개 거래되면서 현역선수 야구카드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하지만 대중적 체감도는 오타니가 압도적이라는 평가다. 오타니는 이미 지난해 12월 단독 한정판 카드가 300만 달러(약 45억 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이미 야구 굿즈 수집가들 사이에서 ‘머스트 해브(must have)’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다.
한편, MLB 옥션이 실시한 이번 WBC 경매에는 오타니의 물품 외에도 이색적인 기념물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탈리아 대표팀이 덕아웃에서 홈런 세리머니를 펼칠때 실제 사용했던 에스프레소 머신은 입찰가 5000달러(약 748만 원)를 넘겼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상징인 ‘홈런 세리머니용 재킷’은 1만 8000달러(약 2700만 원)를 돌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