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는데 캐릭 맨유 감독 줘라! 안 그러면 구단주 진짜 린치당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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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3월 24일, 오전 11:30

(MHN 권수연 기자)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해설위원 마이클 오언이 다시 한번 마이클 캐릭의 정식 감독 선임을 주장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3일(한국시간) "오언은 캐릭이 맨유 정식 감독직에 적합하다고 단호하게 주장하고 있다"며 "만약 잘못된 결정을 내린다면 맨유 공동 구단주인 짐 래드클리프경은 린치를 당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맨유 경영진은 지난 1월 후벵 아모림 감독을 경질한 후 마이클 캐릭을 시즌 종료때까지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

아모림 감독의 재임 기간은 14개월로, 2014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이후 가장 짧은 정식 사령탑 임기였다. 그는 63경기에서 25승에 그쳤고, 리그 15위라는 성적표를 남겼다. 이는 1973-74시즌 강등 이후 최악의 리그 성적이다. 

유로파리그 결승 패배로 유럽대항전 진출에도 실패하면서 맨유는 1990년 이후 두 번째로 유럽 무대에 서지 못하는 시즌을 맞게 됐다.

이후 맨유는 소방수로 마이클 캐릭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으로 치솟았다. 캐릭 임시 감독 체제로 바뀐 후 맨유는 초반 7경기 6승 1무로 질주하며 리그 3위까지 치솟았다. 최근에는 에버턴과 크리스탈 팰리스를 잡았고 애스턴 빌라에 3-1 승리, 본머스와 2-2로 비겼다. 현재 맨유의 성적은 15승10무6패, 승점 55점으로 2위 맨시티와 6점 차다.

매체는 "맨유 선수 시절 리그 우승 5회, 챔피언스 리그 우승 1회를 기록한 캐릭은 감독으로서 치른 10경기에서 7승 2무 1패를 기록했다"고 호평했다.

다만 로이 킨과 게리 네빌 등 과거 맨유에서 활약했던 레전드 축구인들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좀 더 검증된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오언은 이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2013년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은퇴 후 맨유의 수많은 감독 잔혹사를 지켜본 그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캐릭을 해고하고 누구든 데려온다고 상상해보라. 타고난 승리자든, 이미 팀에 있었던 사람이든 누구든 상관없다. 하지만 그 이후로 상황이 다시 나빠지기 시작한다면 구단주는 린치를 당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사람들이 '캐릭은 안돼, 그를 임명하면 안된다'고 말하는 것이 진짜 놀랍다. 도대체 왜 이런 질문이 나오는 것인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현재와 같은 호조라면 캐릭은 정식 감독에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 외에 올리버 글라스너 전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 로베르토 데 제르비 전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감독등의 경쟁 후보도 언급되고 있다.

오언은 "비록 단기 계약일지라도 캐릭에게 공정한 기회를 줘야 한다"며 "그에게 10년 계약을 제시하라는게 아니다. 하지만 이대로 잘 흘러가도록 놔둬야 한다. 맨유는 지금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다. 왜 굳이 개입을 하려 하는 것이냐. 우리는 온갖 방법을 다 써봤다. 조제 무리뉴, 데이비드 모예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등등 말이다. 수십년 동안 실패한 끝에 마침내 제대로 된 곡을 연주하는 사람을 찾았는데 왜 이를 멈추려고 하는 것이냐"고 강하게 반박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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