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선호 기자] 윤도현의 봄이 오는가.
KIA 타이거즈가 시범경기를 마쳤다. 작년 비시즌 기간중에 4번타자 최형우와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이적한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최형우는 해결사였고 박찬호는 테이블세터진에서 활약했다. KIA는 예상되는 득점력 저하를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이범호 감독은 득점력을 끌어올릴만한 선수로 윤도현을 기대하고 있다. 입단할때부터 출중한 타격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윤도현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작년 시즌 막판부터 홈경기때마다 집중적인 수비훈련을 시켰다. 스프링캠프에서는 1루 훈련까지 했다. 2루수와 1루수로 계속 출전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시범경기에서는 2루수와 1루수로 계속 뛰었다. 이 감독은 많은 훈련을 거쳐 실전까지 경험하면서 수비실력이 크게 좋아졌다며 반가워하고 있다. 특히 2루수 보다는 1루수의 움직임이 더 좋다는 평가도 하고 있다. 내야수 출신이라 안정적으로 공을 받는다는 것이다.

출전형태는 다양하다. 주전 2루수 김선빈이 지명타자로 나서면 2루수로 출전한다. 상대선발에 따라 오선우와 함께 번갈아 1루수로 플래툰시스템으로 출전할 수 있다. 경기중에는 2루수와 1루수를 오갈 수도 있다. 부상만 없다면 데뷔 이래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160타석이 가장 많았다.
스프링캠프를 거쳐 시범경기까지 완주했다. 데뷔 이후 처음이다. 작년 시범경기에서는 14타석에 그쳤다. 감기 몸살이 걸려 막판 몇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올해는 시범경기(12경기)에 모두 출전해 41타석이나 소화했다. 타율 2할3푼1리 3홈런 7타점 6득점 OPS .757를 기록했다. 홈런이 눈에 띠지만 득점권(.111)에서 약했고 삼진도 13개나 먹었다.
그래도 시즌 개막까지 처음으로 완주했다는 점은 박수를 받을만하다. 그만큼 착실하게 준비를 잘했다고 볼 수 있다. 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시범이다. 감독의 배려로 가장 많은 타석에 들어가 많은 공을 보았다. 보완할 점이 무엇인지도 알았을 것이다. 정규리그에서 가능성을 보여주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작년은 아쉬움 그 자체였다. 데뷔 처음으로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넣었다. 김도영이 개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해 3루수 자리까지 주어졌다. 그러나 3경기만에 돌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송구불안을 호소했다는 것이다. 송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군에 내려갔고 부상까지 겹치며 5월에나 복귀했다.
개막을 앞두고 윤도현에 대한 팀안팎의 기대가 크다. 특유의 장타 포텐이 터진다면 최형우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다. 특히 세 차례의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개막전에 나서는 친구 김도영과 함께 주전라인업에서 동반 폭발을 기대받고 있다. 타석에서 자신의 존을 설정하고 다양한 변화구에 대한 대응력이 과제로 꼽힌다. 윤도현의 봄. KIA가 가장 원하는 그림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