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비상' 쓰러진 NC 다승왕 에이스, 대체선수 어디서 찾나...설마 울산 '日 3인방'이 타깃 될까

스포츠

OSEN,

2026년 3월 25일, 오후 08:40

[OSEN=창원, 이석우 기자] 4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라일리가, 방문팀 SSG는 김광현이 선발 출전했다. NC 다이노스 김휘집이 2회말 무사 1,3루 좌월 3점 홈런을 치고 라일리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10.04 / foto0307@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개막전도 치르기 전에 초비상 상황을 맞이했다. 외국인 에이스 라일리 톰슨의 공백을 최소한 한 달 가까이 채워야 하는 과제와 마주했다. 이 대목에서 사상 첫 시민구단 울산 웨일즈의 외국인 투수들이 대체 선수로 선택 받을 수 있을까.

NC는 25일 "외국인 투수 라일리 선수가 병원 검진 결과 왼쪽 복사근 파열 진단을 받았다"라면서 "정밀 검사 결과 약 6주 이상의 재활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구단은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속한 보강을 통해 마운드 운영 안정화에 나설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라일리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강판됐다. 부상 강판이었다. 4회 2사 3루에서 이강민에게 2구째 130km 커브를 던진 뒤 인상을 구겼다. 공을 던지자 마자 더그아웃의 트레이너를 호출했고 그대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준혁이 급히 마운드에 올라왔다. 3⅔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4실점이 이날 경기 최종 기록.

[OSEN=창원, 이석우 기자] NC 다이노스 라일리 035 2025.10.04 / foto0307@osen.co.kr

그러나 강판 이후 검진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22일 "라일리는 투구 직후 근육이 전체적으로 부어 있어서 2~3일 뒤 붓기가 가라 앉으면 재검진을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결국 라일리의 재검진 결과는 최악이었다. 

라일리는 지난해 30경기 17승 7패 평균자책점 3.45(172이닝 66자책점), 216탈삼진의 성적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진출한 코디 폰세와 함께 공동 다승왕을 거머쥐었다. 아울러 NC 구단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불리는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의 209탈삼진을 뛰어넘으면서 구단 최다 탈삼진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올해 재계약을 맺은 라일리는 개막전 선발 투수로 출격할 예정이었다. 라일리-구창모-커티스 테일러로 이어지는 3선발은 경쟁력 있는 선발진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구창모가 건강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기에 가능한 평가였다.[OSEN=창원, 이석우 기자] NC 다이노스 라일리 020 2025.10.04 / foto0307@osen.co.kr

그런데 예기치 않게 라일리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선발진 상황 자체가 썩 여유롭지 않은 NC 입장에서는 에이스 라일리의 이탈이 더더욱 크게 다가온다. 아시아쿼터 투수 토다까지는 확정적이지만 김태경 신민혁 목지훈 신영우 등 선발진에 투입할 수 있는 투수들이 모두 미지수다. 

당장 김태경이 선발진 한 자리에서 기회를 받을 예정이다. 시범경기 2경기에서는 1패 평균자책점 14.54(4⅓이닝 7자책점)에 그쳤다. 신민혁이 그나마 13일 LG전 4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기대감을 갖게 했다.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을 추진하겠다고 한 만큼, NC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현 시점에서 메이저리그 쪽에서 6주 대체 선수를 데려오는 것은 난관이 예상된다. 개막전을 앞두고 구단들이 로스터 정리를 하고는 있지만, 풀타임 계약이 보장되지 않은 조건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OSEN=울산, 이석우 기자] 울산 웨일즈 오카다 / foto0307@osen.co.kr

현 시점에서 가장 빠르게 대체 선수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 퓨처스리그에 참가 중인 사상 첫 시민구단인 울산 웨일즈로 시선을 돌리면 된다. 울산에는 현재 오카다 아키타케, 고바야시 주이, 나가 다이세이 등 3명의 일본인 투수가 활약 중이다. 오카다는 과거 일본 대표팀 경력도 갖추고 있다. 고바야시는 KBO리그 구단들이 아시아쿼터 선수로 눈독을 들이기도 했던 선수로 알려져 있다. 나가 다이세이는 일본 독립리그 다승왕 출신이다. 

모두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등판을 마쳤다. 오카다는 20일 울산의 개막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고 25일 NC전 5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고바야시도 20일 롯데전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오카다보다 고바야시의 구위가 더 뛰어났다. 26일 NC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나가 역시도 22일 롯데전 5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OSEN=울산, 이석우 기자] 울산 웨일즈 고바야시 / foto0307@osen.co.kr

3명의 선수 모두 현재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고, 꽤나 호평을 받은 선수들이다. 무엇보다 NC 입장에서는 당장 공백 없이 자리를 채울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 울산 웨일즈에서는 한 시즌에 최대 5명까지 KBO리그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다. 

과연 NC는 가까운 곳에서 당장 공백을 채울 수 있는 선수를 찾을까, 아니면 좀 더 확실한 카드로 대체 선수를 찾을까. 개막전을 치르기도 전에 골치아픈 고민을 시작하게 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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