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커리어 내내 부상에 시달린 루크 쇼가 끝내 잉글랜드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식을 전하는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지난 25일(한국시간) "루크 쇼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발표한 A매치 명단에서 끝내 제외됐다"고 전했다.
이는 과거와 완전히 다른 흐름이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체제에서 쇼는 유로 2024를 앞두고 부상 상태였음에도 대표팀에 발탁됐다. 당시 그는 맨유에서 약 3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출전이 어려운 몸 상태였다.
그럼에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예외를 적용했다. 지난 6년간 메이저 대회에서 보여준 꾸준한 활약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헬 감독 체제에서는 상황이 완전히 뒤집혔다. 35인으로 확대된 이번 3월 A매치 명단에서도 쇼의 이름은 없었다. 대신 니코 오라일리와 루이스 홀이 왼쪽 풀백으로 선택됐다. 불과 20개월 전만 해도 부상 상태에서도 대표팀에 포함되던 선수가 이제는 확장 명단에서도 탈락한 셈이다.
쇼는 맨유 커리어 내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2014년 맨유 합류 이후 12시즌 동안 활약했지만 공식전 출전은 318경기에 그쳤다. 시즌당 평균 26.5경기 출전에 불과하다. 이유는 명확하다. 반복된 부상 때문이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쇼는 맨유 합류 이후 29차례 부상을 당했고, 이로 인해 총 305경기를 결장했다.
그럼에도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의 활약은 나쁘지 않다. 프리미어리그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표팀 복귀에는 실패했다.
투헬 감독은 부임 이후 맨유 선수들을 거의 기용하지 않았지만, 최근 해리 매과이어와 코비 마이누를 다시 불러들이며 변화 조짐을 보였다. 그럼에도 쇼에게는 기회가 돌아가지 않았다.
다만 맨유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월드컵에 나서지 않게 될 경우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온전한 프리시즌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4년 유로 당시 상황은 좋지 않았다. 부상 상태에서 대표팀에 합류한 쇼는 대회 이후 다시 문제를 겪었고, 맨유 복귀 후에도 장기 결장이 이어졌다. 맨유는 지난해 8월 쇼가 시즌 초반 몇 경기 결장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복귀는 11월 말까지 미뤄졌다. 무려 280일 만의 복귀였다. 그러나 단 한 경기 만에 다시 부상을 당하며 4월까지 이탈했다.
쇼 역시 직접 심경을 밝혔다. 그는 "최근 힘든 시간을 이겨냈다고 생각했지만 또다시 문제가 생겼다”며 “지금까지 가장 힘든 시기다.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결과적으로 투헬 감독의 선택은 맨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잦은 부상에 시달리는 선수가 재정비할 시간을 확보하게 됐기 때문이다. 쇼 개인에게는 아쉬운 탈락이지만, 맨유 입장에서는 핵심 자원을 지킬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사진=루크 쇼 SNS, 연합뉴스/로이터, A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