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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벼랑 끝에 몰린 토트넘이 결국 결단의 기로에 섰다. 강등권 탈출을 위한 마지막 카드로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급부상하면서 런던 북부의 공기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영국 매체 아이 뉴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내부 상황을 전하며 데 제르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준비를 마쳤다는 점을 강조했다. 단순 후보군이 아니라 실제 부임 가능성이 빠르게 현실화되는 분위기라는 설명이다. 구단 수뇌부 역시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다는 판단 아래 감독 교체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고르 투도르 임시 감독 체제는 사실상 한계에 도달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경질 이후 급히 투입됐지만 리그 5경기에서 단 1무만 기록하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특히 강등 경쟁 상대인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한 장면은 치명적인 결과로 남았다.
여기에 개인적인 상황까지 겹쳤다. 투도르 감독은 최근 부친상을 겪으며 팀 운영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였다. 내부적으로도 이미 결별 수순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지며, 상호 합의를 통한 이별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차기 사령탑 후보로 데 제르비 감독의 이름이 전면에 떠올랐다. 마르세유를 떠난 뒤 무직 상태인 그는 잉글랜드 무대 복귀 의지가 강한 인물로 평가된다. 당초 시즌 종료 후 복귀를 선호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최근 분위기는 달라졌다.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즉시 지휘봉을 잡을 의지를 드러내며 토트넘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올랐다.
토트넘으로서는 복잡한 계산이 필요하다. 당장 강등권에서 벗어나야 하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 즉각적인 변화를 택할지, 아니면 여름까지 시간을 벌며 장기적인 선택을 할지 결정해야 한다. 데 제르비 감독은 후자의 시나리오보다는 즉각적인 부임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후보군도 여전히 존재한다. 아디 휘터 전 AS 모나코 감독과 크리스 휴튼 전 가나 대표팀 감독이 물망에 올라 있으며, 장기 플랜으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와 안도니 이라올라가 거론된다. 다만 이들 모두 당장 팀을 맡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따르는 상황이다. 또 대한민국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했던 위르겐 클린스만은 스스로 감독직을 원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구단 내부에서는 신중론도 이어지고 있다. 감독 교체만으로 현재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성급한 선택이 오히려 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여기에 투도르 감독과의 계약 문제 역시 변수다. 계약 기간 내 경질 시 상당한 보상금이 발생할 수 있어 결정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는 분명하다. 지금의 흐름을 그대로 두고서는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토트넘은 이미 강등권과의 격차가 좁혀진 상황에서 더 이상의 지체가 곧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선택의 시간은 길지 않다. 데 제르비 감독이라는 강력한 카드가 테이블 위에 올라온 가운데, 토트넘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따라 시즌의 향방은 물론 구단의 미래까지 달라질 전망이다. /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