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2관왕 김윤지 선수가 26일 서울 송파구 출근하는 올림픽회관 신관 대한장애인 체육회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MVP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3.26 © 뉴스1 김명섭 기자
한국 동계 패럴림픽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김윤지(20·DH파라다스)가 "최초보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윤지는 2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올림픽 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동계 패럴림픽 참가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생애 처음으로 패럴림픽에 나선 김윤지는 한국 선수 최초 동계 패럴림픽 여자 선수 금메달을 획득하는 역사를 썼다. 더불어 동계 패럴림픽 최초 2관왕을 달성, 올림픽과 패럴림픽 통틀어 단일 대회 최다 메달(5개)을 목에 걸었다.
지난 17일 귀국한 김윤지는 쏟아지는 취재 요청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고 했다. 전날(25일)엔 스타들과 화제의 인물들이 출연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 녹화도 찍었다.
김윤지는 "많은 분의 관심 속에 뉴스와 촬영 위주의 스케줄을 소화했다. 예능 촬영은 처음이라 신기했다. 기억할 틈도 없이 빠르게 지나갔다. 특히 유재석님을 실제로 뵙게 돼 신기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국내에서는 정상급 기량을 뽐낸 김윤지이지만, 처음 출전한 패럴림픽에서 이러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는 코칭스태프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손성락 감독은 "생각보다 좋은 성적이 나와서 기쁘게 생각한다. 윤지의 긍정적인 성격이 모든 면에서 도움이 됐다. 훈련 내용을 잘 습득하고 힘들어도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 힘이 윤지만의 특별함"이라며 멀티 메달을 딴 원동력을 설명했다.
패럴림픽 2관왕 김윤지 선수가 26일 서울 송파구 출근하는 올림픽회관 신관 대한장애인 체육회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MVP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3.26 © 뉴스1 김명섭 기자
김윤지는 "경기를 뛰는 주체는 선수들이다 보니 대중의 관심을 독차지하는데, 뒤에서 도와주신 분들도 많다. 코칭스태프의 노고도 많은 분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5개의 메달 중 기억에 남은 메달로 12.5㎞ 바이애슬론과 20㎞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꼽은 김윤지는 "12.5㎞는 사격을 잘 못해서 순위가 많이 떨어졌는데, 주행을 잘 유지하면서 메달을 땄다. 20㎞ 종목은 마지막 출전 종목이었는데, 이전 종목에서의 부진을 보완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동계 패럴림픽을 통해 '떠오르는 신예'에서 '한국 장애인 체육의 대들보'가 된 김윤지는 통합 체육의 개선과 장애인 체육 참여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윤지는 "장애인 분들이 체육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 보니 '벽'이라고 느낄 수 있다"면서 "저는 전혀 어렵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한 번 벽을 깨뜨리면 다음 벽을 넘는 건 어렵지 않다. 장애인 체육이 세상을 깨부수고 나오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패럴림픽 2관왕 김윤지 선수가 26일 서울 송파구 출근하는 올림픽회관 신관 대한장애인 체육회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MVP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3.26 © 뉴스1 김명섭 기자
그러면서 "어릴 때 비장애인 친구들과 수업을 같이 들었는데, 특히 체육 수업에서는 장애인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이 배제되는 걸 경험했다. 도전하고 싶은데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느꼈다"며 "장애인 체육 특성상 선수층이 매우 얕은데, 선수들이 많아질수록 선의의 경쟁이 발생하고 인프라 등 발전이 이뤄지기 때문에 많은 분이 (장애인 체육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계 종목(수영)과 동계 종목을 병행해 온 김윤지는 당분간 동계 종목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당분간 노르딕스키에 집중하려고 한다. 대표팀 훈련이 6월부터인데 학교를 2학기에 복학할 예정이라 훈련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끝으로 김윤지는 "결과와 별개로 패럴림픽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데, 운이 따라 많은 메달을 따게 돼 감사하다. '최초'라는 기억보다 정체되지 않고 성장하는,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패럴림픽 2관왕 김윤지 선수가 26일 서울 송파구 출근하는 올림픽회관 신관 대한장애인 체육회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MVP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3.26 © 뉴스1 김명섭 기자
superpow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