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박찬기 기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 자격을 박탈당한 세네갈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정식 제소했다.
26일 영국 공영방송 'BBC' 등 여러 외신 보도에 따르면, 세네갈축구협회(FSF)는 아프리카 축구 연맹(CAF)과 모로코 왕립 축구 연맹(FRMF)을 상대로 CAS에 정식으로 제소했다.
CAS는 FSF의 제소를 접수했고, 곧 심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전례 없는 우승 박탈 사건은 지난 1월 네이션스컵 결승전에서 발생했다. 당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모로코와 맞대결을 펼친 세네갈은 0-0 상황이 이어지던 후반 종료 직전, 주심이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모로코의 페널티킥을 선언하자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등이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거세게 항의했다.
경기는 약 15~20분 정도 지연됐고, 이후 선수들이 다시 돌아오며 재개됐다. 이후 모로코가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세네갈은 연장전 터진 결승골에 힘입어 모로코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모로코축구협회는 '심판의 허가 없이 경기를 거부하거나 경기장을 떠나는 팀은 패배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대회 규정을 근거로 항소했다. CAF 징계위원회는 세네갈에 벌금 100만 달러(약 14억 8,000만 원)와 감독, 선수들에 대한 출전 정지 처분만 내리고 경기 결과는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이후 상급 기관인 항소위원회가 이를 뒤집었다.
지난 18일, 항소위원회는 세네갈의 행위를 명백한 경기 거부 행위로 규정하며 몰수패로 처리, 우승 자격을 박탈했다. 이 결과로 인해 네이션스컵의 우승국은 하루아침에 모로코로 바뀌는 유례없는 사례가 탄생한 것이다.
세네갈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세네갈은 다시 제소하며 자신들에게 우승 트로피를 돌려달라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마티외 리브 CAS 사무총장은 성명문을 통해 "팀과 팬들이 최종 결정을 고대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모든 당사자의 공정한 청취 권리를 존중하는 동시에 중재 절차를 가능한 한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