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롯데 감독 "살다 살다 별일…가을 점퍼? 지금 사서 입고 다니셔라"

스포츠

뉴스1,

2026년 3월 26일, 오후 03:38

26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서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포부와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6.3.26 © 뉴스1 김명섭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남다른 입담으로 KBO 개막 미디어데이를 들썩이게 했다.

김태형 감독은 2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미디어데이에 대표 선수 전준우, 전민재와 함께 참석해 시즌 출사표와 각오 등을 전했다.

평소 직설적이고 유쾌한 말로 여러 행사에서 의도치 않게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한 김 감독의 입담은 올해도 여전했다.

출사표부터 남달랐다. 김 감독은 "작년도 그렇고 올해 초반에도 살다 살다 별일을 다 겪었다"고 자조 섞인 말을 했다.

롯데는 올해 초 대만 스프링캠프 도중 소속 선수들이 현지 불법 도박장에 출입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도박장에 출입한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은 모두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를 돌려 말하며 쓴웃음을 지은 김 감독은 "올해 선수들이 단단해졌다는 느낌이 든다. 시범경기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 모습을 정규 시즌에도 이어가 좋은 성적 내겠다"고 희망을 노래했다.

김 감독의 재치 있는 답변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사회자가 '2026년 더 높은 비상을 위해 선수단 전체의 마음속에 가장 먼저 당기고 싶은 변화의 방아쇠가 무엇인지'를 묻자 "방아쇠를 좀 많이 당기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지금 선수단에 공백이 있고 부상 선수도 있다. 그래도 한태양, 이호준 등 젊은 선수들이 내야에 들어왔고, 고참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1루를 보고 있는데, 시범경기를 통해 자기 역할들을 너무 잘해주고 있다. 나중에 부상 선수들이 합류하면 팀이 더 탄탄해질 것 같다. 선수들이 지금 하나로 잘 뭉쳐 있기에 올해는 정말 좋은 흐름으로 갈 것 같다"고 선수단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이후 한 롯데 팬으로부터 '올해는 정말 가을 점퍼 사도 되느냐'는 날카로운 질문을 받았다. 롯데의 가을 야구 진출 약속을 이번에도 믿어도 되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이에 김 감독은 "사셔서 지금부터 입으시라. 날씨가 지금도 쌀쌀하다"고 말한 뒤 "어차피 가을까지 입을 거니까 사세요"라고 답해 현장에 모인 팬들의 웃음과 환호성을 동시에 끌어냈다.

김 감독은 "작년은 너무 아쉬운 해였다. 선수들이 많은 것을 느꼈고 한편으로 자신감도 생겼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고참들의 경험을 통해 올해 꼭 가을 야구 가도록 하겠다"고 재차 가을 야구 진출을 약속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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