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쇠 많이 당기고 싶네" 고뇌가 묻어났던 김태형 감독의 '말말말' [KBO 미디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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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3월 26일, 오후 03:37

(MHN 잠실, 권수연 기자) 거의 한풀이(?)에 가까운 입담이었다. 

2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6시즌 신한SOL뱅크 KBO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올 시즌 개막전을 이틀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는 10개 구단 감독과 더불어 각 구단 주장과 대표선수가 참석했다.

앞서 출사표 및 개막전 선발투수를 밝힌 10개 구단 감독은 이어 신생 코너인 '트리거 인터뷰'를 진행했다. 각 구단 감독에게 올 시즌에 대한 개별 질문이 쏟아졌다. 

가장 먼저 시즌 2연패를 목표로 잡은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우리는 10개 구단 중 가장 디테일이 강한 팀이라 생각한다"며 "디테일은 곧 기본기라 생각한다. 기본기 중심의 훈련과 경기를 통해 올 시즌에도 좀 더 질 높은 경기, 즐거움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가 가장 보완해야 하는 부분은 불펜이라 생각한다. 불펜 강화를 통해 한 단계 발전하는 팀이 되겠다"고 전했다.

이어 노시환과 올 시즌을 앞두고 11년 옵션 포함, 총액 307억원의 비(非)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한화의 김경문 감독은 "이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나왔더라"며 "노시환은 제가 봤을때 충분히 그만한 금액을 받을 실력이 있다. 어린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도 롯데 자이언츠의 김태형 감독은 자폭 입담(?)으로 장내 폭탄 웃음을 던졌다.

트리거는 사전적으로는 '방아쇠'라는 의미를 지녔다. 

시즌을 관통하는 핵심 질문을 뜻하지만 이에 대한 질문을 받은 그는 "방아쇠를 좀 많이 당기고 싶다"며 또 한번 큰 웃음을 전달했다.

그는 앞서 출사표를 밝히는 코너에서도 대뜸 "살다 살다 별 일을 다 겪는다"고 말해 장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고승민과 김동혁, 김세민, 나승엽이 사행성 오락실, 즉 도박장에 방문해 전자 베팅 게임을 몰래 즐긴 사실이 밝혀지며 폭탄을 맞았다. 이에 따라 해당 선수들은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다만 롯데는 어려운 시기를 딛고 시범경기에서 1위를 확정했다. 김 감독은 "부상 선수도 좀 있지만 젊은 선수들 가운데선 한태양이 괜찮고 손호영도 있다. 고참들은 1루를 보게 될 것이다. 시범경기를 통해 자기 역할들을 잘 해줬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온다면 팀이 더 탄탄해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형우의 친정 복귀로 화제가 됐던 삼성의 박진만 감독은 "최형우가 합류하면서 선수들이 나이에 신경을 쓰지 않고 편하게 야구를 할 수 있게 됐고, 또 젊은 선수들이 경기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좋아했다.

SSG 이숭용 감독은 "체력, 기본기, 디테일이라는 키워드를 갖고 올 시즌 시작을 한다"며 "시즌 149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는 무조건 체력이다. 또 부상자가 많아서 이 부분도 생각했다. 기본이라는 것 자체가 가장 쉬운거지만 가장 또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어린 친구들의 성장을 위해선 꼭 필요하다. 선수 개개인에 솔루션을 줄 수도 있고 팀에 대한 전술이라고도 생각한다. 이 키워드를 갖고 올 시즌보다 내년, 그 이상,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본다"고 전했다. 

최하위 탈출을 천명한 키움 히어로즈의 설종진 감독은 "올해는 우리가 하위에서 벗어나기 위해 팀플레이를 강조했다"며 "선수들이 거기에 대해서 불만없이 잘 따라줬다. 앞으로도 계속 제가 있는 한 올해만큼은 개인보다 팀 성적이 먼저라는 생각을 가지고 플레이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사진=MHN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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