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NC파크 '루버 추락' 사고, 총제적 부실로 인한 인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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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3월 26일, 오후 05:30

(MHN 박찬기 기자) 지난해 발생한 창원NC파크 외벽 구조물 추락 사고에 대한 수사 결과가 발표됐다. 설계부터 시공·관리·감독까지 전 과정의 총체적 부실이 겹친 인재(人災)였다.

경남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26일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총 20명을 입건하고, 이중 과실이 인정된 17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고는 지난해 3월29일 일어났다. 프로야구 NC 홈구장인 창원NC파크 외벽에서 32㎏에 달하는 외장재인 알루미늄 루버 구조물이 추락해 관중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수사 결과, 총체적 부실이 겹친 인재(人災)였다.

경찰은 해당 사고가 루버 최초 설치 단계부터 누적된 부실시공과 관리 소홀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했다고 결론 냈다. 조사 결과 시공사인 원청업체는 직접 시공할 의무를 위반해 불법 하도급을 주고, 현장 대리인을 배치하지 않는 등 현장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다.

하청업체는 설계도와 종류·규격이 다른 자재(평와셔, 캡너트)를 사용하는 등 실제 시공 시 설계도상 풀림방지 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시설 관리 주체인 창원시설관리공단의 책임도 명확하다. 시설공단은 법령과 위·수탁 계약에 따라 시설 유지관리 책임을 지는 공공관리주체임에도 불구하고, 안전관리 체계 미구축, 위험요인 인지 후 방치, 실질적 점검 미이행 등 중대재해처벌법상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NC 구단은 사용 수익자로서 설비의 소모성 장비 유지·관리 수준의 책임만 있다고 보고 경영책임자와 법인은 불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루버와 같은 공중이용시설물 내 비구조 부착물의 경우 안전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며 “지자체와 공단, 구단 간 명시적인 규정으로 관리책임 범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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