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한 시대가 끝난다. 그리고 그 공백은 결코 가볍지 않다. 리버풀의 상징이었던 모하메드 살라가 떠난다. 이제 남은 건, 그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 것인가다.
살라는 2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시즌 종료 후 이별을 직접 선언했다. 2017년 합류 이후 9년. 수많은 골과 트로피, 그리고 리버풀의 황금기를 함께 만든 주역이었다. 단순한 공격수가 아니다. 팀의 정체성이었다.
그의 고별 메시지도 상징적이었다. “이 클럽과 도시가 내 삶의 일부가 될 줄 몰랐다.” 감정이 담겼다. 하지만 축구는 냉정하다. 감정이 남아도, 자리는 비워진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대체가 가능한가. 답은 간단하다. 쉽지 않다.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는 이를 누구보다 명확하게 짚었다. ‘리버풀 에코’에 따르면 그는 TNT 스포츠를 통해 “박스오피스급 선수”를 강조했다. 단순한 전력 보강이 아니라, 팀의 중심을 다시 세울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는 의미다.
제라드는 “살라는 세계 최고 윙어 중 한 명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최소 3~4위권 수준의 윙어를 데려와야 한다”고 단언했다. 기준 자체가 높다. 하지만 그게 현실이다. 살라의 공백은 평균적인 선수로는 절대 채워지지 않는다.
핵심은 ‘득점’이 아니다. 영향력이다. 살라는 단순히 골을 넣는 선수가 아니었다. 경기의 흐름을 바꾸고,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고, 팀 전체의 공격 구조를 완성시키는 존재였다. 이런 유형은 시장에서도 희소하다.
그래서 이름이 나왔다. 마이클 올리세. 바이에른 뮌헨 소속의 프랑스 대표 윙어다. 최근 현지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오언 하그리브스 역시 같은 시선이다. 그는 “검증된 자원을 데려와야 한다. 올리세가 그런 선수”라고 평가했다. 단순한 잠재력이 아니라, 이미 무대에서 증명된 자원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물론 변수는 있다. 올리세는 현재 바이에른 공격 삼각 편대의 핵심이다. 쉽게 내줄 카드가 아니다. 하그리브스 역시 “바이에른이 그를 놓치길 원치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실적인 장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론은 같다. 리버풀은 선택해야 한다. 과감하게 투자하느냐, 아니면 점진적 재편을 택하느냐.
하지만 전자의 가능성이 더 크다. 이유는 명확하다. 살라의 공백은 ‘대체’가 아니라 ‘재정의’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에이스를 세우지 못하면, 팀의 공격 구조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결국 이적 시장은 시험대다. 리버풀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다음 시대의 방향이 결정된다. 그리고 그 기준은 이미 정해졌다. /mcado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