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요? 그래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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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3월 27일, 오전 12:00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젠 세계 랭킹 1위를 목표로 삼아야 할 것 같아요.”

김효주가 지난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샤론하이츠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포티넷 파운더스컵 우승을 확정한 뒤 두 팔을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 김효주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윌윈드 골프 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효주는 앞서 지난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샤론하이츠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포티넷 파운더스컵에서 LPGA 투어 통산 8승째를 거두며 세계 랭킹을 8위에서 4위로 4단계 끌어올렸다.

◇슬럼프에 60위 밖 밀려났지만 다시 우뚝

김효주가 세계 랭킹 4위에 오른 건 2015년 3월 이후 11년 만이다. 당시에도 파운더스컵 우승 직후 개인 최고 순위인 4위에 올랐다.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메이저 3승을 포함해 5승을 거두며 ‘천재 소녀’로 불렸던 김효주는 같은 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세계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5년 LPGA 투어에 정식 데뷔한 그는 세 번째 출전 대회였던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며 단숨에 세계 랭킹 4위에 올라 ‘세계 1위’라는 목표를 품었다.

하지만 이후 슬럼프가 찾아왔다. 샷 정확도가 흔들린 데다 코로나19 대유행까지 겹치며 LPGA 투어에서 4년간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2018년에는 세계 랭킹이 60위 밖으로 밀려나며 커리어 최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효주는 2021년 5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5년 4개월 만에 우승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우승은 5차례뿐이지만 꾸준한 성적을 이어가며 다시 세계 정상권으로 올라섰고, 이번 우승으로 세계 1위 도전에 발판을 마련했다.

김효주는 “이렇게 갑자기 많이 올라갈 줄은 몰랐다”며 “평소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순위가 올라 있는 것을 보면 기분이 좋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효주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휠윈드 골프클럽(파72)에서 시작된 LPGA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에서 대회 2연패와 2주 연속 우승을 동시에 노린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마지막 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2주 연속 우승 키 플레이는 ‘퍼트’

김효주는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와 대회에 다시 오게 돼 기분이 좋다”며 “지난주 우승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밝은 분위기에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한 자신감보다는 좋은 기억을 되새기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편안한 마음이 결국 더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그린 위 플레이’를 꼽았다. 김효주는 “결국 퍼트가 잘 돼야 좋은 스코어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랭킹 25위 이내 선수 22명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한국 선수들도 김세영, 최혜진, 이소미, 김아림, 임진희, 유해란, 윤이나, 양희영, 전인지, 황유민, 이동은 등이 출동해 한국 선수의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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