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스 반대도 무시됐다…PSG 특혜 요청 수용한 리그1, ‘공정성’ 대신 챔스 선택했다

스포츠

OSEN,

2026년 3월 27일, 오전 12:42

[OSEN=이인환 기자] 결국 현실이 됐다. 논란 속에서 시작된 PSG의 일정 연기 요청이 받아들여졌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남은 건 ‘공정성’에 대한 질문이다.

프랑스 ‘RMC 스포츠’에 따르면 프랑스프로축구리그(LFP)는 27일(한국시간) 랑스-PSG 경기 연기를 최종 결정했다. 당초 4월 11일 열릴 예정이었던 리그1 29라운드, 1·2위 맞대결은 추후 일정으로 밀렸다.

표면적인 이유는 명확하다. PSG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일정이다. PSG는 4월 14일 리버풀과 2차전을 치른다. 리그 측은 “최상의 컨디션 준비를 위한 배려”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문제는 과정이다. 이미 예고된 논란이었다. PSG는 경기 연기를 요청했고, 상대 팀 랑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강하게 반발했다. 우승 경쟁을 벌이는 직접적인 라이벌의 일정이 바뀌는 문제다. 단순한 일정 조정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정은 내려졌다. 리그는 PSG의 손을 들어줬다. 형평성 논란을 감수하고서라도 유럽대항전 성과를 택한 셈이다.

이 결정은 단순한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바로 직전, PSG 단장 루이스 캄포스의 발언이 있었기 때문이다. 캄포스는 RMC 방송에서 “이건 PSG만을 위한 결정이 아니라 프랑스 축구 전체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리는 분명했다. PSG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성과를 내야 리그 계수가 유지되고, 결국 모든 구단이 이익을 본다는 것.

그리고 그 발언은 그대로 현실이 됐다. 리그는 실제로 PSG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결과적으로 캄포스의 논리는 단순한 주장에 그치지 않았다. 여기서 충돌이 발생한다. 경쟁과 공정성이다. 랑스 입장에서는 일정 연기가 곧 손해다. 흐름이 끊기고, 준비 계획이 흔들린다.

무엇보다 상대만을 위한 조정이다. 캄포스의 또 다른 발언도 다시 떠오른다. “랑스가 아니었어도 같은 요청을 했을 것.”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다는 의미다. 결국 핵심은 하나였다. PSG 중심의 일정 재편이다.

리그의 선택도 같은 방향이다. 이번 결정은 단순히 PSG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같은 날 예정됐던 브레스트-스트라스부르 경기 역시 연기됐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대항전 대비를 고려한 조치다.

즉, 리그 전체가 ‘유럽 성적’을 이유로 일정 조정을 허용한 것이다. 문제는 기준이다.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 그리고 누구에게 적용할 것인가.

프리미어리그, 분데스리가와의 차이도 여기서 드러난다. 해당 리그들은 동일한 상황에서도 일정 연기를 최소화한다. 경쟁 자체를 유지하는 쪽에 무게를 둔다.

반면 프랑스 리그는 다르다. 유럽 성적을 위해 내부 경쟁 구조를 조정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PSG가 있다. 결국 이번 결정은 하나의 메시지를 남겼다. 리그의 최우선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답이다. 프랑스 리그는 후자를 선택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여전히 논쟁의 한가운데에 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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