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강필주 기자] 축구에 미치면 집까지 팔 수 있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넘버원 슈퍼팬'이라 불리는 한 은퇴 교사가 올여름 월드컵 원정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주택을 매물로 내놓았다.
영국 '미러'는 27일(한국시간) 잉글랜드의 유명 서포터 앤디 밀른(62)이 이번 여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7주 원정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체셔주 노스위치에 위치한 35만 파운드(약 7억 원) 상당의 주택을 매각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 집은 은퇴 교사인 그가 27년 동안 임대 부동산으로 유지했던 세컨드 하우스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서 크로아티아, 가나, 파나마와 함께 L조에 묶여 세 경기 모두 미국에서 치른다.
밀른은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줄리메컵(월드컵 우승 트로피) 복제판을 소중히 껴안고 있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되면서 전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었다. 당시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인 스티브 맥클라렌과 닮은꼴로 불리기도 했다.
특히 이번 월드컵은 밀른이 잉글랜드 남녀 대표팀 통틀어 현장에서 관전하는 10번째 대회가 될 전망이다. 그는 6월 18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크로아티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결승전까지 모든 경기 티켓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밀른은 '미러'와 인터뷰에서 "나는 분명히 토너먼트 전체를 보고 싶다. 6월 3일 미국으로 떠나 7주 동안 그곳에 머물 예정"이라면서 "때문에 꽤 많은 비용이 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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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 카타르 대회는 수년간 저축한 돈으로 나 자신에게 준 선물이었다"면서 "이번에는 27년 동안 보유했던 집을 현금화할 적기라고 느꼈다"고 강조했다.
밀른은 "멕시코, 댈러스, 밴쿠버에 있는 지인 집에서 묵을 계획이다. 교통비가 비싸서 항공편은 일찍 구매했다. 출발 시간이 10분만 바뀌어도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멤피스를 방문해 엘비스 프레슬리의 생가를 찾는 계획도 세웠다.
밀른은 또 자신의 트로피 복제판에 딸의 이름을 따 '소피'라는 애칭을 붙였으며 모든 경기에 가지고 다닐 예정이다. 그는 "어딜 가나 사람들이 알아본다. 심지어 스코틀랜드 팬들도 나를 알아보고 술을 사주곤 한다"며 유쾌한 일화를 전했다.
19세였던 1982년 스페인 월드컵부터 원정 응원을 시작했다는 밀른은 40년 넘는 팬 활동을 담은 회고록 '그 월드컵 사나이(That World Cup Guy)'를 오는 5월 25일 출간할 예정이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