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손흥민. 2025.11.14 © 뉴스1 김기태 기자
5개월 전 강팀을 상대로 '대패 보약'을 맞은 뒤 "다음엔 덜 아프게 맞고 우리도 때리겠다"며 아쉬움을 삼켰던 손흥민(LA FC)과 한국대표팀이 강팀과의 재대결서 어떤 모습을 보일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밀턴 케인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약 3개월 남기고, 본선에서 만날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대비해 치르는 중요한 모의고사다. 아울러 유럽파들이 대거 출동하는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한국의 현주소도 시험해 볼 수 있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세계 최강이라 불리는 브라질을 상대로 0-5의 큰 점수 차이로 졌다. 비록 평가전이었지만 결과뿐 아니라 경기력에서도 크게 밀렸던 당시 경기는 아쉬움이 컸다.
주장 손흥민도 느낀 게 많은 경기였다. 당시 손흥민은 "브라질전은 강팀을 상대로 어떻게 경기해야 하는지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맞아봐야 얼마나 아픈지 알 수 있다. (브라질전 0-5 대패로) 많이 맞아서 아팠으니까, 앞으로는 맞더라도 조금 덜 아프게 맞고, 우리도 한 번씩은 때릴 수 있도록 월드컵까지 잘 준비하겠다"는 견해를 피력했던 바 있다.
브라질전에서 아쉬워하는 손흥민. 2025.10.10 © 뉴스1 장수영 기자
이후 한국은 파라과이, 볼리비아, 가나를 상대로 친선전을 벌여 모두 이기기는 했지만, 이들 3개 팀은 강팀이라 부르기에는 다소 약하거나 완전체 멤버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 코트디부아르전은 다르다. 코트디부아르 역시 월드컵을 앞두고 실전 같은 최고 수준의 스파링을 준비하고 있다.
게다가 경기가 런던에서 열려 유럽에서 활약 중인 아마드 디알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방 게상(크리스털 팰리스), 니콜라 페페(비야레알), 시몽 아딩라(모나코), 에반 은디카(AS로마) 등 최정예들이 총출동해 한국전에 나설 전망이다.
따라서 한국에는 브라질전 이후 다시 강팀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코트디부아르전 대비 훈련 중인 손흥민(대한축구협회 제공)
브라질전에서 한국은 조직력을 앞세워 패기롭게 나섰지만, 상대의 강한 압박과 수준 높은 개인 전술에 밀려 심적으로 다소 위축된 끝에 자멸했었다.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는 좋은 경기력으로 자신감을 되찾는 건 물론, 안 풀리는 경기와 중압감 큰 승부처 등에서도 멘털적으로도 잘 무장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는 손흥민이 브라질전에서 가장 아쉬웠다고 지적했던 부분이며, 세계 최고의 팀들이 모이는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이 반드시 가져야 할 요소다.
다행히 한국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부상이 의심됐던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회복해 정상 훈련을 소화했고 오현규(베식타스)는 새 팀에서 8경기 5골 2도움으로 상승세에 오르는 등 젊은 선수들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A매치 54골을 기록, 한국 축구 최다 골(58골·차범근)을 4골 차로 추격 중인 주장 손흥민도 굵은 땀방울을 쏟고 있다.이번엔 우리도 때릴 수 있을까.
tre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