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선호 기자] 미래를 보고 낙점했는데 즉시전력감이었다.
KIA 타이거즈가 28일 SSG 랜더스와의 2026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엔트리 29명을 발표했다. 투수 13명, 포수 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6명으로 구성했다. 마운드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바로 베테랑 불펜요원 홍건희(34)가 제외됐고 고졸 2년차 영건 홍민규(20)가 당당히 입성했다는 점이다.
홍민규는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의 3라운드 지명을 받은 유망주였다. 작년 시즌을 마치고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FA 자격을 얻어 두산으로 이적하자 보상선수로 낙점했다. 구단은 당시 미래를 보고 영입을 결정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즉시전력감으로 인정받았다.
시범경기에서 4경기에 등판해 6이닝을 소화했다. 13일 SSG와 광주경기에서 2이닝동안 3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첫 등판에서 주춤했지만 나머지 3경기에서는 무실점 투구를 했다. 16일 NC전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20일 한화전은 2이닝 3안타 1사구를 내주고도 실점없이 버텼다. 23일 삼성전은 1이닝 퍼펙트 투구였다.

시범경기에서는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를 찍었다. 145km 정도의 직구를 구사하면서 타자 앞에서 낙폭이 큰 체인지업에 커브, 슬라이더까지 구사했다. 제구가 안정된데다 타자와 승부를 할 줄 아는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멀티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까지 보여준 것이 엔트리 입성의 이유로 꼽힌다. 1군에서 제몫을 한다면 말 그대로 제대로 보상을 받는 셈이다.
홍건희는 작년 시즌을 마치고 두산을 떠나 친정 KIA에 복귀했다. 1년 7억 원 계약했다. 마무리까지 뛸 정도로 풍부한 경험으로 불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시범경기에서는 세 차례 등판해 각각 1이닝을 소화했다. 2경기는 무실점으로 버텼으나 19일 한화전에서 솔로홈런을 맞고 1실점했다. 시범경기에서는 썩 부진한 것도 아니고 부상 등 특별한 문제는 없다.
다만 13일 첫 경기에서 145km까지 나왔던 구속이 마지막 등판이었던 19일 한화전에서는 141km에 그쳤다. 아직 100% 상태로 끌어올리지 못한 모습이었다. 코치진이 엔트리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이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정상구위를 되찾는다면 바로 1군 전선에 돌아온다. 그래도 6~7회에 등판할 수 있는 베테랑의 부재는 아쉬운 대목이다. 홍민규가 그 역을 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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