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모하메드 살라(34, 리버풀)가 동갑내기 손흥민(34, LAFC)과 한솥밥을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살라가 리버풀을 떠나는 가운데 그의 다음 행선지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스포팅 뉴스'는 25일(한국시간) "살라는 어디로 향할까? 그가 올여름 안필드를 떠난 뒤 선택할 수 있는 행선지엔 몇 가지가 있다. 다만 살라의 에이전트 레미 아바스는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라며 살라의 미래를 조명했다.
살라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 9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아직 시즌 도중이지만 먼저 발표가 나왔다. 리버풀은 "살라는 팬들에 대한 존중과 감사의 마음으로 자신의 미래에 대한 투명성을 제공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빠른 시점에 이 소식을 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BBC'는 "이집트의 왕과 긴 작별이 시작된다. 그는 의심의 여지 없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6개의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채 팀을 떠나게 된다"라며 "이렇게 끝날 이야기는 아니었다. 살라는 사실상 계약을 단축하는 형태로 올여름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나게 된다"라고 전했다.

살라는 리버풀 통산 435경기 255골 122도움을 기록하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만 4차례 차지한 전설이다. 프리미어리그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A컵, 리그컵, UEFA 슈퍼컵 등 수많은 우승 기록도 남겼다.
다만 살라는 이번 시즌 들어 급격한 '에이징 커브'로 부진에 빠졌고, 구단과 아르네 슬롯 감독을 저격하는 폭탄 발언을 터트리며 팀 분위기를 망치기도 했다. 결국 양측은 그의 유산이 여기서 더 망가지기 전에 작별하기로 결정했다.
살라는 리버풀 팬들에게 미리 영상 편지를 남겼다. 그는 "안타깝게도 이 날이 왔다. 이게 제 작별의 첫 번째 메시지다. 저는 시즌이 끝나면 리버풀을 떠난다. 이 클럽, 이 도시, 그리고 이 사람들이 제 삶의 얼마나 큰 일부가 될지 상상도 못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살라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팬 여러분은 제 커리어 최고의 순간뿐만 아니라 가장 힘든 시기에도 항상 함께해 주셨다. 절대 잊지 못할 것이고, 평생 간직하겠다"라며 "떠나는 건 결코 쉽지 않다. 여러분은 제 인생 최고의 시간을 만들어주셨다. 저는 언제나 여러분 중 한 명일 거다. 여러분 덕분에 난 절대 혼자 걷지 않을 것(I'll never walk alnoe)"이라고 인사했다.

이제 관심을 모으는 건 살라의 차기 행선지. 그는 자유계약(FA) 형태로 리버풀을 떠나는 만큼 이적료 협상도 필요없다. 이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등 여러 리그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물론 가장 유력한 건 사우디다. 사우디는 몇 년 전부터 살라에게 러브콜을 보내왔다. 스포팅 뉴스는 "역대 가장 영향력 있는 무슬림 선수인 살라는 사우디 리그가 선호하는 '상징성 있는 스타' 프로필에 완벽히 부합한다.다른 어떤 리그도 따라오기 어려운 수준의 연봉을 제시할 것"이라고 점쳤다.
다만 MLS도 살라 영입을 노리고 있다. 돈 가버 커미셔너가 "우리는 리그에서 살라를 보고 싶다. 위대한 선수를 위한 훌륭한 무대를 제공할 수 있다"라며 MLS 구단들에 살라를 데려오자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레' 미국판 역시 "MLS 시장은 이러한 FA 스타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곳이 되었다. 최근 토마스 뮐러, 손흥민, 곧 합류할 앙투안 그리즈만과 같은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다른 유명 선수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살라도 같은 길을 걸을 수 있을까?"라고 기대를 걸었다.


만약 살라가 미국으로 향한다면 여러 클럽 중에서도 손흥민이 뛰고 있는 LAFC가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된다. 이유는 바로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 제도. MLS는 샐러리캡이 정해져 있지만, 각 팀당 최대 3명은 예외로 지정할 수 있다.
현재 LAFC는 DP 슬롯이 한 자리 비어있다. 고액 연봉으로 살라와 계약하더라도 규정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상황. MLS는 재정 규정이 엄격하기에 DP 자리가 꽉 찬 팀들은 살라 영입을 엄두도 낼 수없다.
스포팅 뉴스는 "MLS가 이번 여름 살라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라며 "구식 '디스커버리 권리' 시스템을 감안하더라도 살라는 원하는 구단을 선택할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 LA 갤럭시와 LAFC가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라고 전했다. 물론 살라가 MLS에서 뛸 가능성 자체가 그리 높다고 할 순 없지만, 그렇게 된다면 LA에 입성할 확률이 높다는 것.
정말로 살라가 LAFC 유니폼을 입는다면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랫동안 경쟁했던 1992년생 동갑내기 손흥민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둘은 2021-2022시즌 나란히 리그 23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수상하기도 했다. 여기에 드니 부앙가까지 함께 최강의 스리톱을 구축하면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를 뛰어넘어 단숨에 우승 후보 1순위로 도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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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FC, 90MIN, 프리미어리그, 올레 소셜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