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박찬기 기자) 결국 파리 생제르맹(PSG)이 원하는 대로 일정이 연기됐다.
프랑스 리그앙 사무국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프로축구연맹(LFP) 이사회는 PSG와 스트라스부르가 각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8강전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해당 클럽들을 제외한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29라운드 두 경기를 5월 13일 수요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결정은 프랑스가 UEFA 리그 랭킹 5위를 유지하여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4장을 확보하려는 이사회의 강력한 전략적 방향성에 따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원래 PSG는 4월 11일 RC 랑스와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었다. 이 날짜는 공교롭게도 PSG가 리버풀과 맞붙는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과 2차전 사이였다. 이에 PSG는 LFP에 랑스전의 연기를 요청했고, 당연히 랑스는 거세게 반발했다.
랑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우려스러운 분위기가 번지고 있는 것 같다. 프랑스 리그가 소수 클럽의 유럽 대항전 의무에 휘둘리는 단순한 조정 변수로 전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경기 날짜를 변경한다는 것은, 랑스가 15일 동안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한 후 3일 간격으로 계속해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랑스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따라서 랑스는 4월 4일 LOSC 릴과의 경기 후, 18일 툴루즈전까지 약 2주가량을 실전 경기 없이 보내게 됐다. 우승 경쟁을 펼치는 팀에겐 치명적인 타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현재 프랑스 리그앙 선두를 달리고 있는 PSG는 승점 60점으로 2위 랑스에 1점 앞서고 있다. 물론 PSG가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기에 유리한 것은 사실이나, 맞대결에서 뒤집어질 수 있는 격차이기에 아직 우승을 장담할 순 없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2위 랑스와의 맞대결이 결국 연기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리그 사무국이 PSG의 우승을 대놓고 밀어주는 '특혜'가 아니냐는 비판이다.
벵자멩 파로 랑스 단장은 "우선, 우리는 PSG에 악감정이 없다. 그들이 경기 연기 요청을 하는 것은 그들이 행사할 수 있는 권리다"며 "하지만 PSG는 챔피언스리그를 우선시하고 있고, 방송사도 마찬가지다. 만약 사무국조차 리그앙을 지키지 않는다면 누가 지킬 것인가?"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리그를 주관하는 LFP에서 임의로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건 대회의 공정성에 의문이 생긴다"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RC 랑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