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끗' 이해인, 세계선수권 6연속 TOP10 실패...신지아는 프리 뒤집기로 시니어 데뷔 8위→韓 여자 피겨 출전권 2장 지켰다

스포츠

OSEN,

2026년 3월 28일, 오후 01:53

[OSEN=고성환 기자] 한국 여자 피겨를 대표하는 이해인(21, 고려대)과 신지아(18, 세화여고)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해인은 28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55.49점, 예술점수(PCS) 61.19점을 얻어 총점 116.68점을 획득했다. 

이로써 이해인은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았던 68.50점을 더해 최종 합계 185.18점을 기록, 전체 1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달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받았던 그의 시즌 베스트 점수인 210.56점과 비교하면 25점이 모자라다. 올림픽에서 전체 8위에 오르며 자신감을 키웠던 이해인으로선 아쉬운 결과.

특히 이해인은 10위 안에 들지 못하면서 6년 연속 대회 'TOP 10' 진입이 불발됐다. 그는 2021년 10위, 2022년 7위, 2023년 2위, 2024년 6위, 2025년 9위에 오른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쇼트 10위를 차지하며 희망을 키웠으나 프리스케이팅에서 미끄러지고 말았다.

이날 이해인은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살코 점프를 연이어 성공하며 무난히 수행점수(GOE)를 챙겼다.

하지만 전반 마지막 점프 과제에서 흔들렸다. 이해인은 트리플 루프에서 타이밍을 놓치면서 1회전 점프로 처리하는 데 그쳤고, 기본점수 90%가 깎였다. 

후반부에도 아쉬운 실수가 거듭됐다. 이후 이해인은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연기하며 다시 안정을 찾는가 싶었지만, 후반 첫 연기과제로 택한 트리플 러츠에서 다운그레이드 판정을 받아 크게 감점됐다.

이해인은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를 완벽히 처리하며 GOE 9.76을 추가했다. 그러나 마지막 점프 과제 트리플 플립도 싱글 점프로 뛰며서 기본 점수를 거의 받지 못했다. 그는 연기를 마친 뒤 만족스럽게 웃지 못했다.

함께 출전한 신지아는 반대로 순위를 끌어 올리며 8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1.05점, 예술점수(PCS) 65.60점, 총점 136.65점을 받으며 뒤집기에 성공했다.

신지아는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 첫 점프에서 실수를 범하며 65.24점을 획득,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서 좋은 점수를 획득하며서 최종 합계 점수 201.89점으로 생애 첫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이제 만 17세가 된 그는 지난해까지 주니어 무대에 뛰다가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다.

이날 신지아는 '사랑의 꿈'에 맞춰 빙판 위를 누볐다. 그는 첫 연기 과제 더블 악셀을 클린 처리한 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수행했다. 

신지아는 이후로도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점수를 쌓았다. 다만 후반부 시작에서 트리플 플립으로 시작하는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려다가 타이밍을 놓치면서 싱글(1회전) 단독 점프로 처리해 감점됐다. 하지만 그는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완벽히 뛰는 등 더 이상 실수 없이 연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피겨는 다음 세계선수권 출전권 2장을 지켜냈다. 두 선수의 선전 덕분에 내년 대회에도 2명을 파견할 수 있게 됐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종목별로 각국 선수 순위 합을 기준으로 차기 대회 출전권을 배정한다. 2명이 출전할 시 순위 합이 13 이하일 때는 3장, 28 이하일 때 2장, 28을 초과하면 1장이 주어진다. 

한편 금메달과 은메달은 일본의 몫이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238.28점)가 우승하며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대회 정상에 올랐던 그는 지난해 은메달을 획득했고, 이번에 정상을 탈환한 뒤 눈물로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은메달은 지바 모네(228.47점·일본), 동메달은 니나 핀자로너(215.20점·벨기에)가 차지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이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알리사 리우(미국)는 출전하지 않았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SU 소셜 미디어.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