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용인 미르스타디움 / 고성환 기자.](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28/202603281608776736_69c7846a46682.jpeg)
[OSEN=용인, 고성환 기자] 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이 5연승에도 크게 만족하지 않았다. 거듭되는 상대의 거친 반칙에도 연연하지 않았다.
수원 삼성은 28일 오후 2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신생팀 용인FC를 1-0으로 제압했다. 전반 3분 나온 페신의 데뷔골이 그대로 승부를 갈랐다.
이로써 수원은 1995년 창단 이래 최초로 개막 5연승을 질주하며 '절대 1강'의 면모를 입증했다. 비록 2부리그에서 쓴 기록이긴 하지만, 현재 수원의 기세가 얼마나 뜨거운지 보여주는 지표다.
수원이 5연승을 달린 것 자체가 2017년 7월 이후 약 9년 만의 쾌거다. 또한 이날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수원은 4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작성하며 승점 15로 압도적인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반면 용인은 수원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창단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올 시즌 성적은 2무 3패(승점 2). 순위는 17개 팀 중 16위다. 4연패 중인 최하위 김해가 이번 라운드 먼저 승리를 신고한다면 최하위로 밀려날 수도 있다.

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먼저 팬이 준 '청백적' 선글라스를 낀 뒤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힘든 원정 경기, 5연승. 우리 선수들 고생했다고 해주고 싶다. 많이 거친 경기에서 부상자가 없어서 정말 다행이다. 고승범이 크게 다칠 뻔했는데 체크해봐야 할 거 같다"라며 "많은 수원 팬분들이 오셨다.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싸웠는지 잘 보셨을 거다. 선수들도 큰 에너지를 얻었을 거다. 항상 감사드린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5연승은 큰 의미 없는 거 같다. 경기력을 개선해야 할 부분에 초점을 둬야 한다. 솔직히 생각과 달리 1골밖에 나오지 않았다. 오늘 김민준 선수가 아니었다면 5연승도 없었을 거다. 정말 잘 준비해 줬다. 축하한다고, 덕분이라고 얘기해 주고 싶다"라며 김준홍의 공백을 잘 메워준 김민준에게 공을 돌렸다.
고승범이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정효 감독은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아마 본인도 더 잘 알고 있을 거다. 다행히 몸은 좋아지고 있는 거 같아 위안이다.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고승범의 공격 포인트나 팀에 대한 헌신이 더 커질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지난 시즌과 달리 버티는 힘, 집중력이 강해진 수원이다. 이정효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 수원 선수들은 그 누구 하나 거짓말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 팀과 동료를 위해, 안 보이는 곳에서 열심히 일해주는 구단 분들을 위해 뭘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 하나 속이지 않고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버티는 힘, 에너지가 생기는 거 같다"라며 "확실히 우리 수원 팬분들 덕분에 선수들이 에너지를 받고 더 잘 버티는 거 같다"라고 답했다.

홍정호 대신 선발 출전한 2006년생 센터백 고종현이 무실점에 힘을 보탰다. 이정효 감독은 "계속 좋아지고 있다. 리그를 치르면서 홍정호, 송주훈에게 부하가 생기면 안 된다. 고종현과 오늘 엔트리에 못 들어온 모경빈 등을 성장시키면서 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용인은 수원을 막기 위해 거친 반칙도 주저하지 않았다. 수원은 워낙 전력이 강한 만큼 상대가 반칙으로 끊는 경우가 많다. 고승범이 허리 부근을 신진호의 무릎에 가격당하는 위험한 장면도 있었다.
이정효 감독은 머릿속이 복잡할 거 같다는 말에 "복잡하지 않다. 똑같이 하면 된다. 상대가 거칠게 하면 우리도 거칠게 하면 된다. 상대가 공격적으로 하면 더 공격적으로, 수비적으로 하면 더 수비적으로 하면 된다. 축구는 원래 거친 스포츠다. 그 거칢 속에서 해답을 찾고, 똑같이 더럽게 하면 된다"라며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다만 한 골에 그친 결정력은 숙제다. 이정효 감독은 "이에 대해 오늘보다 더 많은 찬스를 만들면 된다. 파이널 서드에서 계속 연습하고 있다. 그 또한 내가 갖고 가야 할 숙제다. 선수들과 계속 훈련을 통해 방법을 찾아보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정효 감독은 "매 경기 원정이든 홈이든 많은 팬들이 오신다. 그분들의 마음을, 한 주, 주말을 우리가 책임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팬들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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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