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이 맨날 부른다" '수원 데뷔골' 페신이 말한 이정효는? "피드백 확실해서 편해, 오늘도 뭐라 하실 거 같다"[수원톡톡]

스포츠

OSEN,

2026년 3월 29일, 오전 08:41

[사진] 용인 미르스타디움 / 고성환 기자.

[OSEN=용인, 고성환 기자] 수원 삼성 데뷔골을 신고한 페신(27)이 이정효 감독의 남다른 피드백 방식을 공개했다.

수원 삼성은 28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신생팀 용인FC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수원은 1995년 창단 이래 최초로 개막 5연승을 질주하며 '절대 1강'의 면모를 입증했다. 비록 2부리그에서 쓴 기록이긴 하지만, 현재 수원의 기세가 얼마나 뜨거운지 보여주는 지표다. 

수원이 5연승을 달린 것 자체가 2017년 7월 이후 약 9년 만의 쾌거다. 또한 이날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수원은 4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작성하며 승점 15로 압도적인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전반 3분 나온 페신의 헤더 선제골이 그대로 승부를 갈랐다. 수원 이적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그는 수원 데뷔골까지 뽑아내며 이정효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페신의 얼굴은 밝았다. 그는 "오늘 첫 선발 경기였는데 준비가 다 돼 있었다. 득점까지 했고, 우리 팀도 승리를 했다. 매우 만족스럽다. 하지만 앞으로도 갈 길이 멀고, 남은 경기들이 많다. 더 열심히 해야 할 거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브루노 실바가 올려준 크로스를 잘 마무리했던 페신이다. 그는 득점 상황에 대해 묻자 "사실 정확히 어떤 상황이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 워낙 흥분된 사태였다. 오늘 생일인 브루노가 어시스트를 해줬다. 그것도 몰랐는데 세리머니를 하고 있으니까 와서 축하해 줘서 알게 됐다. 정말 기쁘다"라며 웃었다.

페신은 브루노 실바와 '절친 케미'를 자랑했다. 그는 "선수로서도 사람으로서도 케미가 있는 거 같다. 호흡이 잘 맞는다. 앞으로도 기회가 많으면 더 보여줄 수 있다. 가끔 브루노가 사람적으로는 가끔 지루하긴 하다. 좀 재미가 없다. 장난이다(웃음). 그런 모습이 경기 때나 훈련 때나 케미로 나오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강현묵과도 친하게 지내고 있는 페신이다. 그는 "강현묵이 더 재미있다. 브루노는 재미가 없다. 둘이 매일 장난 치고 너무 다퉈서 내가 중재하는 역할"이라며 "그러고 보니 강현묵이 한국 스타일은 아닌 거 같다. 축구하는 것도 그렇다. 혹시 브라질 피가 조금 흐르지 않을까 싶다"라고 농담했다.

페신은 올 시즌 부산을 떠나 수원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는 "삶에 있어서도 그렇고 선수로서도 그렇고 변화라는 게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지금 잘 적응했고, 이미 만족스러운 부분이 많다. 하지만 내 역할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내가 노력하면 나 스스로도 가족들도 더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도 달라진 삶을 전했다.

이정효 감독에 대한 감사함도 표했다. 페신은 "감독님께서 요구하시는 게 확실하다. 항상 뭔가 요구하실 때 그 이유를 명확히 얘기해 주신다. 선수로서 너무 감사하다. 뭐가 부족하고 뭐가 더 필요하다고 정확히 해주신다. 솔직히 쉽진 않지만, 내게 필요한 이야기다. 나도 계속 발전하고 있어서 기대가 많이 된다. 감독님과 또 어떤 좋은 모습이 나올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수원 선수들은 하나 같이 이정효 감독이 메신저로 연락을 많이 한다고 증언했다. 고승범은 처음 경험해 본다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다만 페신은 그럴 필요도 없을 정도로 자주 이정효 감독의 피드백을 듣고 있다. 그는 "감독님께서 맨날 부르신다. 최근에 개인 미팅도 했다. 방에 호출돼서 감독님께서 명확하게 요구를 하시니까 내 입장에선 너무 편하다. 감사드린다"라며 "오늘 경기 피드백은 아직 안 받았다. 감독님께서 뭐라고 하실 거 같은데 일단 쉬고 와서 보겠다"라며 웃었다.

/finekosh@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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