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영표 개인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29/202603290828770158_69c867eae294b.jpg)
![[사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공식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29/202603290828770158_69c867eb4c7cf.jpg)
[OSEN=정승우 기자] 리버풀 팬들이 가장 사랑했던 '주먹 세리머니'가 약 2년 만에 다시 안필드에 등장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위르겐 클롭(59)이 약 2년 만에 안필드에서 상징적인 '주먹 세리머니'를 다시 선보였다"라고 보도했다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은 29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 레전드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레전드의 자선 경기에서 벤치에 앉았다. 이날 그는 케니 달글리시와 함께 리버풀 레전드 팀을 이끌었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수익금은 'LFC 파운데이션'에 기부된다.
결과보다 더 큰 관심은 클롭의 귀환 자체였다. 그는 경기 종료 직후 곧장 '콥 스탠드' 앞으로 향했다. 이어 양손을 번갈아 세 차례 힘껏 내질렀다. 리버풀 감독 시절 수많은 승리 뒤마다 보여줬던 상징적인 세리머니다. 안필드 전체가 환호로 흔들렸다.
이 경기 리버풀 레전드로는 수문장 두덱을 비롯해 마르틴 슈크르텔, 스티븐 제라드, 티아고 알칸타라, 피터 크라우치, 디르크 카윗 등이 나섰다.
도르트문트 소속으로는 골키퍼 로만 바이덴펠러, 우카시 피슈첵, 마르셀 슈켈처, 야쿱 브와슈치코프스키, 이영표, 얀 콜러 등이 출전했다.
![[사진] 리버풀 공식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29/202603290828770158_69c867eb953ab.jpg)
위르겐 클롭은 경기 뒤 "좋았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것 같았다. 모든 순간을 즐겼다"라며 "오늘 내 역할은 말을 많이 하는 게 아니었다. 재단을 위한 자리였고, 오랜만에 리버풀과 도르트문트 선수들을 다시 만나는 특별한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도 이 순간을 마음껏 즐기는 것 같았다.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티아고 알칸타라 혼자만으로도 입장권 값은 충분했다"라고 웃었다.
실제로 이날 가장 큰 박수를 받은 선수는 티아고 알칸타라였다. 2019-2020시즌 클롭 체제의 우승 멤버였던 그는 스티븐 제라드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현역 시절 함께 뛰지 못했다. 팬들은 "전성기의 티아고와 제라드가 함께였다면 얼마나 대단했을까"라는 상상을 쏟아냈다.
티아고 알칸타라는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다만 경기 내내 웃을 수만은 없었다. 전반 20분 경기가 잠시 중단됐고, 지난해 여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디오구 조타를 추모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티아고는 그 순간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유니폼으로 얼굴을 가린 채 눈물을 흘렸다. 과거 함께 뛰었던 동료를 떠올리며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디오구 조타를 향한 추모가 끝난 뒤 티아고는 득점까지 터뜨렸다. 그는 경기 후 "믿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평생 간직할 것"이라며 "골을 넣은 뒤 스티비(제라드)에게 '리버풀에 온 뒤 가장 빠르게 뛴 장면이었다'고 말했다"라고 웃었다.
이어 "6만 2000명의 팬 앞에서 뛰는 건 정말 놀라웠다. 우리는 언제나 이곳에 오면 집에 돌아온 느낌을 받는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리버풀 공식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29/202603290828770158_69c867ec4e074.jpg)
스티븐 제라드 역시 티아고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는 "티아고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나도 뛰기로 했다. 서로에 대한 존중이 있다"라며 "머리는 예전처럼 빠르게 돌아가는데 몸이 2~3초씩 늦게 따라온다. 답답한 순간도 있었지만 정말 환상적인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리는 10년, 15년 전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지난해 이후 이 선수들을 처음 만났는데 너무 오래 걸렸다"라며 "리버풀은 세계 최고의 도시다. 누군가 도움이 필요할 때 모두가 나선다. 오늘이 바로 그 증거"라고 했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