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심우준.(한화 이글스 제공)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주전 유격수 심우준이 시범경기부터 정규 시즌 개막전까지 '장타 쇼'를 펼치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심우준은 지난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6시즌 개막전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볼넷 3득점으로 활약, 팀의 10-9 승리에 기여했다.
영양가 만점인 활약이었다. 첫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그는 팀이 3-5로 뒤진 7회말 세 번째 타석에 선두 타자로 나와 볼넷을 고른 뒤 후속 타자들의 안타 때 홈을 밟아 추격하는 점수를 내 답답하던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리고 심우준은 8회말 기습적인 '한 방'으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한화가 8회초 추가 2실점하며 4-7로 뒤진 상황, 2사 1, 2루 찬스에서 타석에 선 심우준은 바뀐 투수 배동현의 3구째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측 폴대를 맞추는 동점 스리런포로 연결했다.
패색이 짙어지던 한화는 이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연장 승부 끝에 강백호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심우준은 그간 타격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수비력은 리그 정상급이지만, 타격에서는 좀처럼 이름값을 하지 못했는데 시범경기부터 장타력을 과시하면서 하위 타선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한화 심우준(오른쪽)이 28일 키움과 개막전에서 동점 스리런포를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심우준은 "나도 찾아봤는데, 작년과 타격 폼이 크게 바뀐 건 없더라. 다만 예전엔 삼진을 안 당하려다 보니 바깥쪽 공이나 코스가 좋지 않은 공에도 배트가 나갔는데, 올해는 2스트라이크 이전에 나만의 존을 설정해 놓고 강하게 스윙한다는 생각으로 하다 보니 타구 질도 좋아지고 장타도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최근 좋은 타격감의 비결을 설명했다.
아직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약점으로 지적된 타격에서 빛을 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심우준은 "오랜만에 기분 좋은 경기를 했고, 개막했다는 실감이 났다. 개인적으로도 (홈런을 치고)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심우준은 연장 11회말 끝내기 승리에 기여한 후배 노시환과 강백호도 언급했다. 이전 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치며 찬스를 살리지 못한 둘은 연장 11회말 동점타와 역전 결승타를 때려내면서 마음의 짐을 덜었다.
심우준은 "시환이와 백호가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타를 못 쳤으면 슬럼프에 빠졌을 것 같았다. 그런데 두 선수에게서 안타가 나와서 제가 더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KT 위즈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였던 강백호에 대해서는 "백호도 작년에 타격이 좋지 않아 많이 힘들었을 거다. 백호가 결승타를 쳐서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개막전부터 극적인 승리를 따낸 한화는 29일 경기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심우준은 "개막전에서 졌으면 팀 분위기가 많이 처졌을 텐데, 그렇게 이기는 걸 보면서 '올해도 잘 풀리겠구나'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쁨을 표했다.
superpow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