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29/202603291054771391_69c887422f048.jpg)
[OSEN=정승우 기자] 우승컵은 박탈됐다. 세네갈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기 시작 전, 선수들은 직접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그라운드를 돌았다. "우리가 진짜 챔피언"이라는 선언이었다.
영국 '가디언'은 29일(한국시간) "세네갈이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페루와 평가전을 앞두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입장했다"라고 보도했다.
세네갈은 이날 페루를 2-0으로 꺾었다. 전반 41분 니콜라 잭슨이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9분 이스마일라 사르가 추가골을 넣었다. 지난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 이후 처음 거둔 승리였다.
경기 시작 약 한 시간 전, 주장 칼리두 쿨리발리와 선수단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스타드 드 프랑스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았다. 세네갈 가수 유수 은두르의 공연이 끝난 직후였다. 세네갈 팬들은 환호했고, 선수들은 끝까지 트로피를 높이 들었다.
세네갈은 지난 1월 모로코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문제는 경기 종료 직전이었다. 세네갈은 연장 추가시간 모로코에 페널티킥이 선언되자 강하게 항의했다. 직전 세네갈의 득점이 취소된 상황이었다. 세네갈 선수단은 무려 14분 동안 그라운드를 떠났다.
결국 아프리카축구연맹 항소위원회는 지난 17일 세네갈의 집단 퇴장을 문제 삼아 모로코의 3-0 승리를 선언했다. 우승도 모로코에 넘어갔다.
세네갈은 즉각 반발했다. 파프 티아우 감독은 "우리는 우리가 아프리카 챔피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라며 "대회와 트로피는 경기장에서 따내는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이 문제에 휘말리지 않는 것"이라면서도 "우리 마음속에선 분명하다. 우리는 아프리카 챔피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티아우 감독은 당시 집단 퇴장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중징계를 받았다. 그럼에도 오는 6월 월드컵 본선에서 세네갈을 지휘할 수 있다. 세네갈은 이미 스위스 스포츠중재재판소에 항소를 제기했다.
반면 모로코는 이 문제를 끝난 일로 보고 있다. 모로코는 같은 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에콰도르와 1-1로 비겼다. 야신 부누는 "우리는 앞으로만 보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선 우리 협회가 말한 것이 전부"라고 했다.
모로코는 1976년 이후 처음으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을 인정받았다. 이번 결정으로 모로코는 공식적으로 25경기 무패를 이어가게 됐다. 모로코는 오는 6월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브라질과 맞붙는다. 세네갈은 그 전에 법정에서 먼저 싸울 예정이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