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박탈? 어쩌라고요' 세네갈 대표팀, 페루전 '아프콘 우승 세리머니' 진행

스포츠

OSEN,

2026년 3월 29일, 오전 11:32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우승컵은 박탈됐다. 세네갈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기 시작 전, 선수들은 직접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그라운드를 돌았다. "우리가 진짜 챔피언"이라는 선언이었다.

영국 '가디언'은 29일(한국시간) "세네갈이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페루와 평가전을 앞두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입장했다"라고 보도했다.

세네갈은 이날 페루를 2-0으로 꺾었다. 전반 41분 니콜라 잭슨이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9분 이스마일라 사르가 추가골을 넣었다. 지난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 이후 처음 거둔 승리였다.

경기 시작 약 한 시간 전, 주장 칼리두 쿨리발리와 선수단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스타드 드 프랑스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았다. 세네갈 가수 유수 은두르의 공연이 끝난 직후였다. 세네갈 팬들은 환호했고, 선수들은 끝까지 트로피를 높이 들었다.

세네갈은 지난 1월 모로코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문제는 경기 종료 직전이었다. 세네갈은 연장 추가시간 모로코에 페널티킥이 선언되자 강하게 항의했다. 직전 세네갈의 득점이 취소된 상황이었다. 세네갈 선수단은 무려 14분 동안 그라운드를 떠났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결국 아프리카축구연맹 항소위원회는 지난 17일 세네갈의 집단 퇴장을 문제 삼아 모로코의 3-0 승리를 선언했다. 우승도 모로코에 넘어갔다.

세네갈은 즉각 반발했다. 파프 티아우 감독은 "우리는 우리가 아프리카 챔피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라며 "대회와 트로피는 경기장에서 따내는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이 문제에 휘말리지 않는 것"이라면서도 "우리 마음속에선 분명하다. 우리는 아프리카 챔피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티아우 감독은 당시 집단 퇴장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중징계를 받았다. 그럼에도 오는 6월 월드컵 본선에서 세네갈을 지휘할 수 있다. 세네갈은 이미 스위스 스포츠중재재판소에 항소를 제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반면 모로코는 이 문제를 끝난 일로 보고 있다. 모로코는 같은 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에콰도르와 1-1로 비겼다. 야신 부누는 "우리는 앞으로만 보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선 우리 협회가 말한 것이 전부"라고 했다.

모로코는 1976년 이후 처음으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을 인정받았다. 이번 결정으로 모로코는 공식적으로 25경기 무패를 이어가게 됐다. 모로코는 오는 6월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브라질과 맞붙는다. 세네갈은 그 전에 법정에서 먼저 싸울 예정이다. /reccos23@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