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트 입은 코리안 특급, 왜 "나는 필히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했다"고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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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3월 29일, 오후 04:30

(MHN 권수연 기자) '코리안 특급' 한국 야구 레전드 출신 박찬호가 검은 정장을 입고 시구를 한 후 비하인드를 전했다.

박찬호는 지난 2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개막전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이 날 개막전은 지난 2008년 이후 18년 만에 대전에서 열렸다. 한화는 새 시즌을 맞이하는 첫 시구자로 한국 야구 레전드이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출신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초청했다. 한화는 그의 친정팀이기도 하다.

그리고 마운드에 나선 박찬호는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시선을 끌었다.

일반적으로 시구자들은 초청팀의 유니폼을 착용하고 그라운드에 나선다. 그러나 박찬호는 정장에 넥타이, 한화 야구모자를 쓰고 올라와 화제가 됐다. 

박찬호의 정장은 애도와 추모의 의미였다. 앞서 20일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14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한 바 있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마운드에 올라 직접 추모의 뜻을 알렸다. "화재 사고로 많은 분들이 안타까운 상황이 되어 마음이 무겁다. 애도의 마음을 담고 오늘 시구에 나섰다"고 밝혔다.

또 그는 시구 당일인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서 재차 비하인드를 전했다. 박찬호는 "Wow. 특별한 순간이 하루의 전부가 되었다"며 "KBO 시즌개막의 첫날 나는 이글스의 오프닝 시즌에 몇가지 마음이 교차했다. 대전 화재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분들의 명복을 빌며, 그들의 가족들에 슬픔과 고통을 위로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오래간만에 느껴지는 긴장감과 설레임을 갖고 외로움의 작은 언덕 위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너무 오래간만에 올라가본 그 마운드, 너무 오래간만에 오렌지 이글스들의 앞에서 보는 설레임, 그리고 그들의 소리들이 주는 특별한 순간을 보냈다. 해설을 하면서 투수들의 제구력이 중요하고, 스트라이크를 꼭 던질줄 알아야하는 중요성을 끊임없이 외치며 강조하던 나는 필히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했다"고 덧붙였다.

구단 측은 당초 박찬호의 상징인 61번이 마킹된 유니폼을 준비했지만, 박찬호가 추모의 뜻으로 정장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는 해외 커리어를 마치고 지난 2012시즌 국내 팀인 한화로 복귀해 한 시즌 활약한 후 현역에서 은퇴했다.

이하 박찬호 SNS 게시글 전문

Wow. 특별한 순간이 하루의 전부가 되었다. KBO 시즌개막의 첫날 나는 이글스의 오픈닝시즌에 몇가지에 마음이 교차했다. 대전 화재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분들의 명복을 빌며, 그들의 가족들에 슬픔과 고통을 위로하고 싶는 마음. 그리고 오래간만에 느껴지는 긴장감과 설레임을 갖고 외로움의 작은 언덕 위로 올라섰다. 너무 오래간만에 올라가본 그 마운드, 너무 오래간만에 오렌지 이글스들의 앞에서보는 셀레임, 그리고 그들의 소리들이 주는 특별한 순간을 보냈다. 해설을 하면서 투수들의 제구력이 중요하고 스트라이크를 꼭 던질줄 알아야하는 중요성을 끊임없이 외치며 강조하던 나는 필히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했다. 휴우. 나는 다행히 스트라이크 ONE을 던졌고 이글스는 드라마틱한 시즌 첫승을 그 오랜지들의 응원의 값을 지불했다. 와우…. 나는 야구드라마가 너무 좋다. 

 

사진=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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