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쇼' 롯데, 6년 만에 개막 2연승…'우승 후보' 삼성·LG 2연패(종합)

스포츠

뉴스1,

2026년 3월 29일, 오후 06:15

29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6.3.29 © 뉴스1 공정식 기자

'대포 군단'으로 거듭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개막시리즈에서 화끈한 홈런쇼를 펼치며 '우승 후보' 삼성 라이온즈를 연파했다.

롯데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홈런 4개를 몰아쳐 삼성에 6-2로 이겼다.

28일 개막전에서 홈런 3개로 삼성을 제압했던 롯데는 이틀간 무려 7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기는 괴력을 뽐냈다. 지난해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홈런(75개)에 그쳤던 롯데의 대단한 반등이다.

아울러 롯데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개막 2연승의 신바람을 달렸다. 6년 전에는 KT 위즈와 개막 수원 3연전에서 승리를 싹쓸이하는 등 초반부터 5연승을 달린 바 있다.

손호영은 4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고, 빅터 레이예스도 이틀 연속 홈런을 치는 등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3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롯데 새 외국인 투수 제레미 비슬리는 KBO리그 데뷔 무대에서 5이닝 2피안타 1볼넷 2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역투를 펼쳐 승리를 챙겼다.

29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롯데 5번타자 노진혁이 우월 솔로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2026.3.29 © 뉴스1 공정식 기자

롯데는 손호영이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원태의 직구를 때려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5회초에는 선두 타자 노진혁이 최원태의 커브를 받아쳐 우월 1점 아치를 그렸다.

2023년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4년 50억 원 계약을 맺었던 노진혁은 3년간 홈런 7개만 쳤는데, 계약 마지막 시즌인 올해에는 2경기 만에 첫 홈런을 기록했다.

롯데는 5회말 2사 만루에서 제레미 비슬리가 이재현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허용, 2-1로 쫓겼다.

불안한 1점 차 우위를 이어가던 롯데는 7회초 연속 타자 홈런이 폭발했다.

2사 1, 2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바뀐 투수 배찬승의 초구를 공략,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곧바로 손호영도 배찬승을 상대로 1점 홈런을 치며 이날만 두 번째 홈런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후 롯데는 삼성의 반격을 1점으로 막아내고 승리를 수확, 기분 좋게 대구 원정 2연전을 마쳤다.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6대5로 역전승을 거둔 KT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3.29 © 뉴스1 김진환 기자

KT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원정 경기에서 6-5로 승리, 또 다른 우승 후보이자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를 연이틀 울렸다.

개막전 첫 공격부터 6점을 뽑았던 KT는 이날도 1회초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안현민과 장성우가 나란히 1타점 2루타를 쳤고, 허경민도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그러나 KT는 3점의 우위를 지키지 못했다. 소형준이 3회말 피안타 4개와 볼넷 1개 등으로 난조를 보이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4회말 구원 등판한 손동현은 사사구 4개로 역전을 허용했고, 2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김민수도 문성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끌려가던 KT는 6회초에 터진 허경민의 2점 홈런에 힘입어 5-5로 균형을 맞췄다.

흐름을 바꾼 KT는 LG 마무리 유영찬을 공략했다. 9회초 이정훈과 최원준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김현수가 좌익수 앞으로 타구를 날려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김현수는 지난해 LG의 통합 우승을 이끌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KT로 이적했다.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4회말 한화 강백호가 2사 만루에서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2026.3.29 © 뉴스1 김기남 기자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도 개막 2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한화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선발 전원 안타를 치며 키움 히어로즈를 10-4로 완파했다.

한화와 4년 100억 원 계약을 맺어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강백호는 개막전에서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더니 이날도 이적 첫 홈런 포함 홀로 5타점을 쓸어 담았다.

대만 출신 투수 왕옌청은 5⅓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하며 '아시아쿼터 선수' 중 가장 먼저 승리를 따냈다.

한화는 2회초 왕옌청이 키움에 먼저 2실점 했지만, 2회말 곧바로 심우준과 오재원의 적시타로 3-2 역전을 만들며 흐름을 바꿨다.

강백호는 3회말 2점 아치를 그렸고, 4회말 1사 만루에서도 2타점 적시타를 쳐서 7-2로 벌렸다.

한화 타선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6회말 무사 만루에서 강백호의 타구를 키움 유격수 어준서가 뒤로 빠뜨리면서 2점을 추가했고, 계속된 찬스에서 채은성의 희생플라이로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SSG 랜더스 고명준. 2025.10.11 © 뉴스1 김성진 기자

SSG는 인천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11-6으로 제압했다.

개막전에서 9회 끝내기 폭투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던 SSG는 이날 3회까지 무려 9점을 뽑으며 KIA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SSG는 2회말 KIA 선발 투수 이의리를 두들겨 4점을 뽑았다.

고명준과 김성욱의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든 뒤 조형우가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렸다. 정준재가 볼넷을 얻어 다시 1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는 박성한이 2타점 2루타를 쳤다.

기세를 높인 SSG는 3회말 바뀐 투수 황동하를 상대로 고명준의 솔로포와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스리런포 등으로 대거 5점을 보태 9-0으로 달아났다.

고명준은 4회말에도 1점 아치를 그리면서 시즌 1호 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일방적으로 끌려가던 KIA는 7회초 해럴드 카스트로와 나성범이 나란히 투런포를 터뜨려 4점 차로 좁혔다.

그러나 KIA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SSG는 8회말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승부를 갈랐다.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 2025.10.23 © 뉴스1 김성진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의 지휘봉을 잡은 김원형 감독은 개막 2경기 만에 첫 승리를 따냈다. 두산은 NC 다이노스와 창원 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앞세워 9-6으로 역전승했다.

두산은 4회초 '토종 에이스' 곽빈이 흔들리며 홈런 두 방을 맞고 4점을 허용했다.

침묵하던 두산은 6회초 정수빈과 강승호의 적시타를 앞세워 2점을 만회했다. 6회말 NC에 1점을 허용했지만, 두산이 7회초 양석환의 2점 홈런으로 4-5까지 좁혔다.

NC가 7회말 한 점을 보태 다시 격차를 벌렸지만, 두산은 8회초 시원한 홈런 두 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햄스트링 상태가 좋지 않은 다즈 카메룬이 오명진 타석 때 대타로 투입돼 2점 아치를 그려 6-6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1사 1, 2루에선 김민석이 짜릿한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의 일본 출신 아시아쿼터 투수 타무라는 5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를 챙겼다.

29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휴일을 맞아 야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이 두 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6.3.29 © 뉴스1 공정식 기자

한편 이틀 연속 야구장에는 빈자리가 없었고, 2년 연속 개막 시리즈 전 경기 매진을 달성했다.

지난해 역대 최다 관중인 1231만2519명을 모은 KBO리그는 올해 개막시리즈부터 21만7156명의 구름 관중이 몰렸다. 이는 2025년(21만9900명), 2019년(21만4324명)에 이어 역대 개막 시리즈 최다 관중 3위에 해당한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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