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장충, 권수연 기자) 이번에 지면 다음이 없다.
29일 오후 서울 장충 체육관에서 열린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 2차전 경기에서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이 만난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이기는 경기가 많지 않았다.
직전 1차전까지 더해서 상대전적은 2승5패.
준PO에서 KB손해보험을 꺾고 2년 만에 PO에 올랐고, 1차전에서도 먼저 1, 2세트를 연달아 따내는 등 기세가 좋았다.
그러나 허수봉과 레오라는 대포를 지닌 현대캐피탈은 뒷심이 무서웠다. 3, 4세트를 뺏긴 우리카드는 5세트에서도 무너지며 벼랑 끝에 몰렸다.
우리카드의 마지막 파이널 진출 기록은 2020-21시즌, 그때도 파이널에서 대한항공에 덜미를 잡히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경기 전 만난 박철우 감독대행은 자신의 현역 시절을 떠올렸다. 2007-08시즌 당시 PO에서 그의 소속팀이었던 현대캐피탈은 1차전을 대한항공에 내주고도 2, 3차전을 뒤집어 파이널로 향했기 때문이다. 우리카드는 그때의 쾌거를 재현하는 것이 목표가 됐다.
그는 "그때 뛰면서 어려운 플레이오프였다고 느꼈다"며 "외인 선수가 온전치 않은 상황에서 경기를 했고, 2차전을 이기면서 3차전에도 지고 있을 때 (제가) 들어갔던 것 같다. 플레이오프는 모른다. 단기전에는 미친선수가 나온다면 뒤집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의 경우는 선수들이 다 준비되어있고 다른 국면이라 생각한다. 온전히 100%로 붙을 수 있는 상황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직전 경기에서는 아라우조의 후반 텐션이 떨어지며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아라우조는 1세트 8득점(공격성공률 100%, 효율 100%)으로 불타다 2세트부터 급격하게 꺾여 3득점(성공률 37.5% 효율 12.5%)에 그쳤고 그 뒤로도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이에 박철우 대행은 "오늘 엔트리에서는 김동영이 빠지고 대신 손유민이 아포짓으로 준비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유민을) 미들 블로커를 염두에 뒀는데 아포짓을 시켜봤더니 충분히 좋은 높이와 서브를 가졌다. 만약 상황이 좋지 않다면 손유민을 투입시켜보겠다"고 밝혔다.
또 김지한에 대해서도 "오늘 같은 경우 자리를 바꿨다. 알리가 5번이고 김지한이 2번에서 출발한다"며 "좌우 공격과 파이프를 좀 더 살리는 플레이를 구상한다. 김지한의 경우는 충분히 높이, 공격, 리시브가 준수한 수준이라 그 자리가 적합하다 여겼다. 상황이 좋지 않으면 한성정을 좀 더 기용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 날 경기장에는 그의 가족들이 찾아 응원을 전할 예정이다. 박철우 대행의 장인은 '삼성 왕조'를 만들었던 신치용 전 감독으로 유명하다. 지도자 커리어를 쌓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누구보다 든든한 스승, 기둥으로 많은 조언을 전해주고 있다.
그는 "(신치용 전 감독이) 가장 중요한 큰 경기에서 실패하면 속이 아플거라고 해주셨다"며 "빨리 잊고 털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선수들 팀워크와 컨디션을 잘 챙기라고 말씀해주셨다. 늘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힘을 받고 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사진=KOV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