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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결국 이고르 투도르(48) 감독과 결별했다. 부임 44일 만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3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이고르 투도르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즉시 결별했다"라고 발표했다. 골키퍼 코치 토미슬라브 로기치, 피지컬 코치 리카르도 라냐치도 함께 팀을 떠났다. 구단은 최근 부친상을 당한 투도르 감독과 가족에게 애도를 전했다.
투도르 감독은 지난달 토마스 프랭크 감독 후임으로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토트넘 최고경영자(CEO) 비나이 벤카테샴과 스포츠 디렉터 요한 랑게가 주도한 선택이었다.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없는 데다, 지도자 경력도 안정적이지 않았던 투도르 감독 선임을 두고 당시부터 의문이 적지 않았다.
결과는 참담했다. 투도르 감독은 리그 5경기에서 1무 4패에 그쳤다. 리버풀전 무승부를 제외하면 모두 졌다. 토트넘은 리그 13경기 연속 무승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순위는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까지 떨어졌다. 18위와 격차는 단 1점이다. 남은 경기는 7경기뿐이다.
영국 'BBC'는 "투도르의 44일이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운명을 결정한 시간이 될 수도 있다"라고 평가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실패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16강 1차전에서 2-5로 완패했고, 결국 탈락했다. 당시 투도르 감독은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 대신 안토닌 킨스키를 선발로 내세웠다. 킨스키는 전반 17분 만에 치명적 실수 두 번을 범했고, 투도르 감독은 곧바로 교체했다. 문제는 이후였다. 투도르 감독은 교체돼 나가는 킨스키를 위로하지 않았다. BBC는 이를 두고 "강압적인 사랑"이라고 표현했다. 선수단은 더 위축됐다.
전술도 맞지 않았다. 투도르 감독은 스리백을 고집했다. 끊임없이 전술과 선발을 바꿨다. BBC는 "토트넘 선수단과 맞지 않는 시스템이었다"라고 지적했다.
BBC와 '텔레그래프' 모두 벤카테샴 CEO와 랑게 디렉터의 책임을 강하게 묻고 있다. 두 사람은 이미 프랭크 감독 경질 시점을 놓쳤고, 이후 투도르 감독 선임이라는 또 다른 실수를 저질렀다는 평가다. 팬들의 분노도 향하고 있다. 노팅엄전 0-3 패배 당시 벤카테샴 CEO는 관중석 인근에서 팬들의 거센 야유를 받았다.
토트넘은 늦어도 다음달 12일 선덜랜드전 전까지 새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계획이다. 가장 원하는 인물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다. 데 제르비 역시 토트넘행에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건이 있다.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해야 한다. BBC는 "지금 토트넘을 맡았다가 실패하면 데 제르비는 챔피언십 감독이 될 수도 있다"라고 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역시 후보로 거론되지만, 그는 미국 대표팀과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돼 있다.
션 다이치, 크리스 휴튼, 라이언 메이슨, 로비 킨, 글렌 호들, 해리 레드냅, 팀 셔우드, 아디 휘터도 후보군에 있다. 토트넘은 다시 갈림길에 섰다. BBC는 "한 번 더 잘못 고르면, 토트넘은 정말 챔피언십으로 떨어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