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황제의 몰락인가, 아니면 또 다른 비극의 시작인가!" 전 세계 골프 팬들을 충격에 빠뜨린 사건이 터졌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가 플로리다에서 전복 사고를 낸 뒤 약물 운전(DUI) 혐의로 전격 체포됐다.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 29일(한국시간) 우즈는 약물 운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플로리다주 주피터 아일랜드의 조용한 도로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우즈가 몰던 레인지로버 차량이 앞서가던 트레일러 트럭을 추월하려다 중심을 잃고 전복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한 것.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마주한 우즈의 모습은 '황제'와는 거리가 멀었다.
마틴 카운티 보안관실의 존 버든식 보안관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보안관에 따르면, 우즈는 사고 직후 차량 조수석 쪽으로 기어 나왔으며 의식이 매우 혼미한 상태였다.
현장에서 실시된 음주 측정 결과 알코올 반응은 '0'이었다. 하지만 경찰은 우즈가 약물에 취해 있다고 판단했다. “우즈는 매우 무기력해 보였고, 명백한 약물 복용 징후를 보였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특히 우즈는 경찰의 소변 검사 요구를 단호히 거부했다. 결국 그는 음주/약물 운전(DUI), 재물 손괴, 법적 검사 거부 등의 혐의로 수갑을 찬 채 구치소로 압송됐다.
과거의 영광은 간데없고, 붉게 충혈된 눈의 머그샷만이 그가 처한 냉혹한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그의 '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매우 안타깝다"며 우즈를 옹호하고 나섰다.
우즈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가장 먼저 반응한 거물급 인사는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평소 우즈와 함께 골프를 즐기며 각별한 친분을 과시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노골적으로 우즈를 감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성명을 통해 “매우 안타깝다. 사고였다는 것 외에는 아는 바가 없지만, 그는 나의 매우 가까운 친구이자 훌륭한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우즈의 약물 복용 가능성을 사적인 고통으로 치부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대통령이 범죄 혐의를 받는 인물에 대해 지나치게 온정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대목이다.
우즈의 약물 관련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에도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잠든 채 발견되어 체포됐을 당시, 그는 "여러 가지 진통제를 섞어 복용한 탓"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2021년에는 LA에서 전복 사고를 내 다리가 절단될 뻔한 위기를 겪기도 했다.
이번 사고는 우즈가 다가올 마스터스 대회 출전을 고민하던 시점에 터져 나와 더욱 뼈아프다.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는 일상생활조차 불가능한 것이 아니냐"는 세간의 의구심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그의 골프 커리어는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될 전망이다. /mcado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