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설상 초경사!' 신성 최가온, 韓 사상 두 번째 FIS 월드컵 시즌 우승 "부상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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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3월 30일, 오전 09:33


(MHN 권수연 기자) 한국 설상 최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가온(세화여고)이 또 일을 냈다.

최가온은 지난 28일(한국시간) 2025-26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파크 앤 파이프 부문 랭킹 300점으로 여자부 1위를 확정했다.

이 날 스위스 실바플라나에서 기존 열릴 예정이었던 올 시즌 마지막 월드컵 슬로프스타일 경기가 기상악화로 취소되며 그대로 시즌 최종 순위가 결정된 것이다.

FIS 스노보드 월드컵은 스노보드 크로스, 평행회전, 평행대회전, 하프파이프, 슬로프 스타일, 빅에어 등 세부 종목으로 나뉘어 개최된다.

가장 좋은 성적을 받은 남녀 선수는 1위 트로피인 '크리스털 글로브'를 받게 된다.

속도를 겨루는 평행 종목(평행회전, 평행대회전)과  하프파이프, 슬로프스타일, 빅에어를 묶은 '파크 앤드 파이프'는 합산 점수로도 종합 성적을 가린다. 

최가온은 올 시즌 FIS 월드컵 하프파이프에서만 3승을 거뒀고 파크 앤드 파이프에서도 여자 1위에 오르며 하프파이프 크리스털 글로브를 얻었다.

한국 선수가 FIS 월드컵에서 시즌 우승을 달성한 것은 평행 종목의 이상호(넥센윈가드)에 이어 최가온이 사상 두 번째다.

최가온은 지난달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부문에서 챔피언 클로이 킴(미국)을 꺾고 한국 설상 최초 금메달리스트에 올랐다.

올 시즌 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는 밀라노 빅에어 동메달리스트 유승은(성복고)이 빅에어 부문 2위에, 남자부 이상호가 평행 종합 순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가온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올 시즌은 저에게 정말 큰 의미가 있다"며 크리스탈 글로브 획득 소식을 전해왔다. 그러면서 "불과 2년 전, 15살 Laax에서 스노보드 인생을 끝낼 수도 있었던 큰 부상을 겪었기 때문이다. 한 달 간의 입원과 집중적 항생제 치료를 거치며 두려움과 우울함도 이겨내야 했다. 재활하며 보드로 돌아가기 위해 1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올 시즌이 저에게는 더욱 감격스럽고 특별하게 느껴진다. 그때 포기 하지 않은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부상에 대해 다시 생각하거나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지만, 많은 분들이 요청해 주셔서 이렇게 글로 남긴다"고 전했다.

이하 스노보드 최가온 SNS 게시글 전문

오늘 또다시 기쁜 소식으로 시즌을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하프파이프 크리스탈 글로브와
스노보드 오버롤 크리스탈 글로브를 추가했습니다.

이번 시즌은 저에게 정말 큰 의미가 있습니다.
불과 2년 전, 15살 Laax에서 스노보드 인생을 끝낼 수도 있었던 큰 부상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현지에서 긴급 척추 압박골절 유합수술을 받았고, 저를 포함해 모든 사람들이 다시는 스노보드로 돌아올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불행히도 열흘 후 세균 감염으로 긴급 입원을 하게 되었고,
염증 제거를 위한 2차 수술과
척추뼈에 골반뼈 이식을 위한 3차 긴급 수술까지 이어졌습니다.

한 달간의 입원과 집중적인 항생제 치료를 거치며,
두려움과 우울함도 이겨내야 했습니다.
재활을 하며 보드로 돌아가기 위해 1년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즌이 저에게는 더욱 감격스럽고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그때 포기 하지 않은 내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부상에 대해 다시 생각하거나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지만, 많은 분들이 요청해 주셔서 이렇게 글로 남깁니다.

 

사진=연합뉴스, 최가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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