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수술 후 PGA 우승' 우들랜드 "혼자가 아니었다…아내 사랑해"

스포츠

뉴스1,

2026년 3월 30일, 오후 02:59


뇌 병변 수술 후 필드에 돌아와 우승까지 차지한 게리 우들랜드(미국)가 아내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우들랜드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파크 골프코스(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총상금 99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21언더파 259타로 2위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16언더파 264타)를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들랜드의 우승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그는 지난 2023년 뇌 병변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고, 그해 9월 수술대에 올랐다. 뇌에 야구공 크기의 구멍을 뚫어 병소를 제거하는 큰 수술이었다.

수술 후 1년 만에 필드에 복귀했지만 완전한 극복은 쉽지 않았다. 우들랜드는 이달 초 "수술로 종양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으며, 수술 후 불안감과 경계심 등으로 인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수술 후유증을 용기 있게 고백한 우들랜드는 이번 대회에선 누구보다 단단했다. 우승이 유력해진 경기 막판엔 갤러리들이 그의 이름을 연호했고, 우들랜드는 우승을 확정한 뒤 눈물을 쏟았다.

우들랜드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골프는 개인 스포츠지만 나는 오늘 혼자가 아니었다"면서 "우리 팀과 가족, 골프계 많은 분의 도움 덕에 이런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했다.

특히 아내 개비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보였다. 그는 "나도 힘들었지만 아내가 더 힘들었을 것이다. 정말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며 울먹였다.

우들랜드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음 달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도 출전하게 됐다.

우들랜드는 "오늘은 좋은 하루였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나를 보며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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