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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중요하지 않다”던 선택이 가장 큰 문제로 돌아왔다. 결과가 나온 지금,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 토트넘의 감독 선임 과정이 정면으로 도마에 올랐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30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요한 랑게 스포츠 디렉터와 비나이 벤카테샴 CEO가 이고르 투도르 선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순한 결과론이 아니다. 과정 자체가 흔들려 있었다는 평가다.
불과 5주 전 랑게는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누구와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발언은 곧바로 뒤집혔다. 투도르는 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팀을 떠났다. 결과가 모든 판단 기준을 바꿔버렸다.
문제는 예고돼 있었다. 투도르 부임 직후, 복수의 관계자들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탈리아, 프랑스, 그리고 그의 지도를 받았던 선수 측 에이전트까지 “잘못된 선택”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내부보다 외부가 더 정확했다는 결론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지점은 명확하다.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없는 감독을, 그것도 시즌 중반에 급하게 데려왔다. 더 큰 문제는 스타일이다. 투도르는 스리백을 강하게 고수하는 감독이다.
그러나 토트넘 스쿼드는 해당 시스템에 맞춰 구성되지 않았다. 전임 토머스 프랭크와 엔지 포스테코글루 모두 포백을 선호하는 감독이었다. 현장에서 바로 드러났다.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페드로 포로를 우측 스토퍼로 기용한 선택은 실패로 끝났다. 수비 밸런스는 무너졌고 결과는 패배였다.
전직 구단 관계자는 “선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사전 검토가 있었는지도 의문이다. 텔레그레프는 "랑게와 벤카테샴이 스쿼드의 강점과 약점을 충분히 공유했는지, 투도르와 얼마나 구체적인 논의를 거쳤는지 명확하지 않다. 과거 파비오 파라티치가 투도르를 후보로 검토했던 이력까지 겹치면서 의사 결정 과정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코칭스태프 구성도 허술했다. 유벤투스 등 이전 팀에서 함께한 투도르의 핵심 참모 이반 야보르치치가 비자 문제로 합류하지 못했다. 기본적인 준비 단계에서 발생한 오류다. 결국 투도르는 전혀 인연이 없던 브루노 살토르와 함께 일하게 됐다. 사전에 계획된 조합이 아니었다.
현장에서도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살토르는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있다는 이유로 합류했지만, 실제 커뮤니케이션은 투도르가 직접 맡았다. 로메로와의 대화 역시 이탈리아어로 진행됐다. 기대했던 역할과는 거리가 있었다. 더 큰 문제는 방향성이다. 투도르는 자신의 스타일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감독이다. 외부 조언을 얼마나 반영했는지도 불분명하다. 이런 유형의 지도자를 흔들리는 팀에 투입한 결정 자체가 리스크였다.
결국 결과는 명확하다. 토트넘은 시즌 도중 세 번째 코칭스태프 체제로 넘어가게 됐다. 팀은 여전히 강등권 위에 머물러 있다. 시간은 부족하고, 선택지는 제한적이다. 모든 화살은 다시 돌아간다. 랑게와 벤카테샴의 판단이다. 감독 교체는 흔한 일이다. 하지만 방향 없는 교체는 팀을 더 흔든다는 것이 표류하는 토트넘을 통해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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