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7단, '강자' 박영완 꺾고 장기 최고수전 우승 휘파람

스포츠

MHN스포츠,

2026년 3월 30일, 오후 04:03

2026 신춘대국 최고수전 시상식에서 우승자 양승태 8단, 김승래 협회장, 준우승자 박영완 9단(왼쪽부터)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대한장기협회 제공)
2026 신춘대국 최고수전 시상식에서 우승자 양승태 8단, 김승래 협회장, 준우승자 박영완 9단(왼쪽부터)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대한장기협회 제공)

(MHN 엄민용 선임기자) ‘백곰’ 양승태 7단이 최고수전 우승과 함께 랭킹 1위 등극을 눈앞에 뒀다.

지난 29일 서울시 성북구 대한장기협회에 마련된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2026 신춘대국 최고수전 결승전에서 양승태 7단(1981년생)이 동갑내기 맞수 박영완 9단에게 승리하며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대회 첫 우승이다.

이번 대회에서 양승태 7단은 천명구, 홍민선, 한빈, 조병운을 차례로 꺾고 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 과정에서 준결승전이 최대 고비였다. 양승태 7단은 ‘관운장’ 조병운 5단과의 준결승전에서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치밀한 수읽기로 역전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당초 이번 대회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던 박영완 9단은 본선에서 강공명, 박기환, 심창호, 강동호를 차례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다.

대한장기협회TV를 통해 유튜브로 실시간 생중계된 결승전도 초반 흐름은 박영완 9단이 주도했다. 기물을 가려 초번을 잡은 박영완 9단은 원앙마 포진으로 초반부터 발빠른 행마로 양승태 7단을 압박했다. 이에 양승태 7단은 귀마 포진으로 수비벽을 단단히 하며 맞섰다. 팽팽하던 형세는 중반 들어 박영완 9단이 졸로 상대의 상을 잡을 찬스를 놓치면서 양승태 7단에게로 기울기 시작했고, 결국 덤을 내기 어려워져 양승태 7단의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양승태 7단은 지난해 기왕전과 명인전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8단으로 승단했다. 이 우승으로 양승태 7단은 비공식 집계이기는 하지만 랭킹 1위 등극도 유력해졌다.

종국 후 양승태 7단은 “최근 들어 강자가 많아지면서 우승을 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하지만 늘 그랬듯이 내 장기에 충실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승태 7단의 우승으로 최고수전은 김승래(2023년), 강동호(2024년), 한현재(2025년)에 이어 또 한 명의 국내 장기 최고수를 배출하게 됐다. 이날 함께 치러진 3-4위전에서는 조병운 5단이 ‘통영장어’ 강동호 4단을 꺾고 3위를 차지했다.

한편 프로와 아마추어 모두에게 열려 있는 오픈전 형식으로 치러지는 최고수전은 아마추어에게는 참가의 문이 활짝 열려 있으나, 프로 자격을 취득하고도 입단하지 않은 선수는 참가가 제한된다.

사단법인 대한장기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세선약국이 후원한 2026 신춘대국 최고수전은 각자 제한시간 15분에 30초 3회 70분 타임아웃제, 덤1.5점으로 진행됐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