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말 만루인데 웃었다"...김원중 계보 잇는 새 문지기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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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3월 30일, 오후 06:50

롯데 자이언츠 박정민
롯데 자이언츠 박정민

(MHN 유경민 기자) 일명 '거포 자이언츠'로 돌아온 롯데 자이언츠. 타선의 폭발적인 화력이 주목받고 있지만, 올 시즌 롯데의 진짜 무기는 마운드에 있다.

롯데는 지난 28~29일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개막 2연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두 경기에서 홈런 7방을 터뜨리며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했지만, 그 이면에는 안정된 투수진의 힘이 자리하고 있었다. 실제로 리그 다수 구단의 팀 평균자책점이 4점대를 웃도는 가운데, 롯데는 1.50으로 해당 부문 1위에 올라와 있다.

이 가운데 김태형 감독이 올 시즌 ‘히트 상품’으로 꼽은 대졸 신인 박정민의 활약이 눈에 띈다. 박정민은 개막 2연전에 모두 등판해 1⅔이닝 2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28일 경기에서는 세이브까지 수확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150km/h 대 포심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고르게 활용하며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좌) 손성빈 (우) 박정민
(좌) 손성빈 (우) 박정민

특히 28일 개막전에서의 투구는 인상적이었다. 2실점 1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박정민은 디아즈에게 2루타, 전병우에게 사구를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김영웅과 박세혁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만루 상황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여유는 1군 경기에 처음 등판한 신인답지 않은 담대함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날 세이브는 KBO 역대 네 번째 신인 개막전 세이브 기록으로 이어졌다.

박정민은 2026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장충고 시절부터 재능은 인정받았지만, 체력 문제와 기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대학 진학 후 구속과 경기 운영 능력을 끌어올리며 단숨에 즉시 전력감 투수로 성장했다.

‘거포 자이언츠’에 안정된 마운드까지 더해진 롯데. 신인 박정민의 활약까지 맞물리며, 올 시즌 리그 판도를 흔들 핵심 전력으로 떠올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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