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마이너 두기 아까운 선수” 美 언론 직격…”이해할 수 없는 결정” 팬들도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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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3월 30일, 오후 07:30

(다저스 김혜성)
(다저스 김혜성)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김혜성을 마이너리그로 강등시킨 다저스 수뇌부 판단에 대한 미국현지 팬들의 원망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현지 언론까지 가세하는 분위기다.

미국시사 주간지 ‘뉴스위크’는 30일(한국시간) ‘다저스, 김혜성 마이너 강등으로 거센 비판 직면’ 제하의 기사를 통해 “LA 다저스는 2026시즌을 개막 3연승을 거두며 완벽하게 출발했지만 김혜성 강등 결정 하나로 큰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혜성은 올 스프링캠프에서 4할대의 타율을 기록했을 만큼 좋았다. 때문에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메이저리그에서 정규시즌을 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다저스의 선택은 김혜성이 아닌 알렉스 프리랜드였다.

(알렉스 프리랜드)
(알렉스 프리랜드)

프리랜드는 스프링캠프에서 1할대의 타율로 부진했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타석에서 투수를 상대하는 법이나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에 대한 접근법이 좋았다”며 김혜성대신 프리랜드의 손을 들어줬다.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었다. 팬들도 같은 생각이다.

다저스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이미 수천 개의 항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는 시즌이 개막한 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팬들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다” 또는 “왜 김혜성을 빼냐. 전력 낭비다”라는 볼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프리랜드는 자신의 손을 들어준 다저스 수뇌부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28일 출전한 경기 첫 타석에서 홈런 그리고 세 번째 타석에서 결승득점의 발판이 되는 2루타를 쳐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뛰고 있는 김혜성)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뛰고 있는 김혜성)

그러자 김혜성도 질 수 없다는 듯 마이너리그 트리플 A 첫 경기에서 5타수 5안타로 폭발했다. 이에 뉴스위크는 김혜성을 가리켜 “마이너에 두기 아까운 선수”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김혜성의 빅리그 복귀는 당분간 쉽게 이뤄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은 다저스가 현재 너무 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저스는 개막 후 시즌 초에 로스터에 변화를 주지 않는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워낙 스타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혹, 부진해도 계속 믿고 기회를 주는 쪽을 선호한다.

김혜성이 노려볼 수 있는 빅리그 복귀 시나리오 중 가장 현실성이 큰 건 올해 다저스에 합류한 유틸리티맨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부진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변수가 있다. 에스피날이 부진해도 베테랑 유틸리티맨 키케 에르난데스와 토미 에드먼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김혜성보다 이들이 먼저 빅리그에 복귀해야 한다. 연봉이나 커리어 면에서 김혜성이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산티아고 에스피날)
(산티아고 에스피날)

지난해 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은 월드시리즈까지 치르며 팀에 필요한 존재임을 실력으로 입증했다. 그래서 이번 로스터 탈락이 선수 본인은 물론 팬들에게도 큰 충격이 됐다.

김혜성의 빅리그 콜업은 당연한 흐름이다. 문제는 ‘언제’이냐는 것 뿐. 부상선수가 나오지 않는 이상 빅리그 콜업은 에스피날과 프리랜드가 쉬 무너지지 않는 이상 장기화 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MHN DB, 다저스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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