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유경민 기자) "우승만 바라보고 있어서 우승 못 했을 때 공약은 생각 못 했습니다" 임찬규가 말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거머쥔 LG 트윈스가 다시 한번 왕조 구축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최근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그는 개막전 1선발 여부에 대해 "어렸을 땐 욕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생각이 다르다"라며 "팀에 좋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굳이 내가 나설 필요는 없다고 본다. 오히려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이 더 편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수치상으로는 어렸을 때보다 훨씬 성적이 반등하지 않았냐는 물음에 "뒤에서 지원한다는 마음가짐이 오히려 편하게 던질 수 있게 만든 것 같다"라며 "그 방식이 나에게 잘 맞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오프시즌 FA를 통해 보금자리를 옮긴 김현수와의 개막전 맞대결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임찬규는 "크게 의식하고 있지는 않다"라며 "전력 분석이나 작전은 중요하지만 (김)현수 형에 대한 사적인 감정은 전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시범경기 성적에 대해서는 냉정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피드백은 필요하지만, 정규시즌과는 엄연히 별개이므로 기록에 크게 의미를 두진 않는다"라고 답했다.
올 시즌 판도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임찬규는 "특정 팀이 더 경계된다고 보지는 않는다. 모든 팀이 동일하게 까다롭다"라며 "삼성은 전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고, 한화는 준우승 팀이다. 키움과 롯데 역시 항상 까다로운 상대"라고 평가했다.
함께 자리한 박해민 역시 "어느 한 팀을 이긴다고 우승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다른 9구단 모두가 우리의 우승을 막기 위해 준비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매 경기 필사적으로 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막전 선발 치리노스에 대해서는 "땅볼 유도가 많은 투수이기에 타구가 나에게 안 오길 바란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한편, LG 트윈스는 지난 28-29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 2연전 모두 KT WIZ에 패배를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개막전에서는 1회 초 6실점을 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두 번째 경기에서도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며 흐름을 내줬다. 한때 박동원의 밀어내기 볼넷과 문성주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6회 초 허경민의 투런포를 시작으로 KT가 추격에 나섰으며 지난 시즌 LG에서 뛰었던 김현수의 좌익수 앞 타구로 결국 KT에게 경기를 내줬다.
욕심을 내려놓고 자신의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임찬규의 선택. 시즌 초반 흔들린 LG 마운드 속에서 그의 '안정감'이 반등의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MH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