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2군행' 시한부 운명 정해져 있었나…'1억 안타왕' 손아섭에게 다시 1군 기회가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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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3월 31일, 오전 12:10

[OSEN=대전, 민경훈 기자]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경기 전 훈련이 진행됐다.시범경기는 오늘(12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며, 각 팀이 12경기씩 치러 총 60경기가 펼쳐진다.경기 전 한화 손아섭이 그라운드 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03.12 /rumi@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겨우내 프리에이전트(FA) 미아 위기를 간신히 벗어났다. 다시 증명하는 듯 했다. 그런데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화 이글스 손아섭(38)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1경기만 소화한 채 다시 2군으로 향한다.

한화는 30일, 등말소 현황을 발표했다. 이날 총 4명이 말소됐는데, 한화에서는 손아섭이 포함됐다.  

SSG 투수 김택형은 왼손 엄지 근육 경련, NC 외야수 권희동은 옆구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NC 투수 손주환도 2군으로 내려갔다.

손아섭의 2군행 통산 2618안타로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또 기록이 현재 진행형인 손아섭이다. 컨택 하면 손아섭, 안타 하면 손아섭이었다. ‘악바리’ 근성으로 컨택 능력에 더해 장타력과 도루 능력까지 키우면서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시즌도 두 번이나 달성했다.[OSEN=민경훈 기자] 한화 손아섭 / rumi@osen.co.kr

FA도 대박의 연속이었다. 2017년 첫 FA 자격을 얻고 4년 98억원에 고향팀 롯데에 잔류했다. 당시에는 수도권 구단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정도로 손아섭은 인기 매물이었다.

2022년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을 때에도 손아섭을 원하는 구단이 있었다. 4년 64억원의 잭팟을 터뜨리며 롯데의 지역 라이벌 구단인 NC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3번째 FA에서 손아섭은 차디 찬 현실과 마주했다. 그 누구보다 겨울이 추웠다. 지난해 NC에서 한화로 트레이드 됐고 생애 첫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다. 그러나 111경기 타율 2할8푼8리(372타수 107안타) 1홈런 50타점 OPS .723의 성적에 그쳤다. 손아섭이라는 명성에 비하면 아쉬운 기록이었다.

컨택 능력만 갖춘 외야수를 향한 시선은 냉정했다. 손아섭의 최다안타 기록은 영입의 이유로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 장타력은 이전보다 떨어지며 생산력까지 하락했다. 외야 수비 능력도 무릎 부상 등의 이유로 저하됐다. C등급으로 보상선수 부담도 없었지만 손아섭에 대한 관심은 놀랍도록 차가웠다. [OSEN=대전, 최규한 기자]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개막전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맞대결이 열렸다.홈팀 한화는 윌켈 에르난데스, 방문팀 키움은 라울 알칸타라를 선발로 내세웠다. 7회말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한화 손아섭이 내야 땅볼을 치고 있다. 2025.03.28 / dreamer@osen.co.kr

사실상 지명타자 자원으로 전락한 손아섭에게 손을 뻗은 팀은 없었다. 원 소속팀이었던 한화도 강백호(4년 100억원)을 영입하면서 손아섭의 자리는 사라졌다. 외국인 타자 역시 코너 외야로 나서야 하는 요나단 페라자를 재영입했다.

결국 손아섭은 개인 훈련을 하면서 겨울을 거의 다 보냈다.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도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사실상 한화 잔류 말고는 선택지가 없었떤 시점이다. 결국 스프링캠프도 보름을 소화한 시점인 2월 초, 한화와 1년 1억원이라는 초라한 계약을 맺었다. 1군 스프링캠프도 아닌, 2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해야 했다. 

손아섭 입장에서는 절치부심하면서 칼을 갈았다. 시범경기를 앞둔 자체 청백전에서 2루타와 홈런 등으로 자신을 증명했다. 결국 시범경기를 앞두고 1군에 합류했다. 7경기 타율 3할8푼5리(13타수 5안타) 2타점으로 어느정도 건재함을 과시했다.[OSEN=민경훈 기자] 한화 손아섭 / rumi@osen.co.kr

이 덕분에 손아섭은 개막 엔트리까지 승선했다. 개막 엔트리 승선 자체가 기적이었다. 하지만 손아섭에게 오랫동안 기회가 제공되지는 않았다. 개막시리즈 2경기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는 제외됐고 28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 대타로 출장해 땅볼을 기록한 게 전부였다. 29일 경기에서는 출장하지 못했다.

어쩌면 손아섭의 운명은 정해져 있었을 지 모른다. 손아섭은 시범경기에서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찾는 게 힘들었다. 이는 정규시즌까지 이어졌다. 

김경문 감독은 손아섭의 운명에 대해 이미 힌트를 줬다. 28일 개막전을 앞두고 “치는 건 후배들보다 훨씬 낫다. 어떤 상황에서 풀어내는 능력은 후배들보다 낫다”라면서도 “예전보다 움직이는 폭이 줄어들었다. 투수들이 일단 빠져 있어서 먼저 등록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오는 31일 선발 투수로 오웬 화이트를 예고했다. 화이트는 이미 등록되어 있다. 하지만 4~5선발이 등록할 자리를 마련해야 했다. 대신 2군으로 내려가야 하는 첫 번째 대상으로 손아섭이 선택됐다. 손아섭은 다시 서산에서 기회가 다시 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기회가 언제 다시 올 지 짐작할 수 없다.[OSEN=대전, 지형준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첫 판을 승리하고,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76.5%를 잡았다. 한화는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9-8 재역전 승리를 거뒀다. 예상과 달리 난타전이었고, 한화는 15안타를 몰아쳤다. 선발 폰세는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으나 승리 투수가 됐다. 문동주가 7회 구원투수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마무리 김서현은 9회 등판해 홈런 등 2점을 허용하고 교체됐다. 김범수가 세이브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치고 한화 김경문 감독이 손아섭과 승리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10.18 /jpnews@osen.co.kr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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