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권수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마이클 캐릭 임시 감독에게 과연 계약서를 내밀까.
미국 매체 'ESPN'은 지난 29일(미국시간) "맨유는 캐릭이 적임자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을 내세울 것인지를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독촉했다.
매체는 "맨유에게 중요한 결정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캐릭을 정식 감독으로 임명할지, 아니면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후 유명 감독이 매물로 나올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맨유 경영진은 지난 1월 후벵 아모림 감독을 경질한 후 캐릭 감독을 시즌 종료때까지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
14개월 동안 맨유 사령탑으로 부임했던 아모림 감독은 2014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이후 가장 짧은 정식 사령탑 임기를 소화했다. 총 63경기에서 25승에 그쳤고 리그 15위까지 굴러 떨어졌다. 1973-74시즌 강등 이후 최악의 리그 성적이다.
이에 맨유는 아모림 감독을 내치고 임시 소방수로 마이클 캐릭을 선임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현재까지 맨유는 캐릭 감독 체제하에 10경기 7승2무1패로 질주하고 있다. 최근에는 에버턴과 크리스탈 팰리스를 잡았고 애스턴 빌라에 3-1 승리, 본머스와 2-2로 비겼다. 현재 맨유의 성적은 15승10무6패, 승점 55점으로 2위 맨시티와 6점 차다.
맨유는 시즌 종료까지 7경기가 남았다.
호조의 성적을 내고 있는 캐릭 감독의 명운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ESPN은 "캐릭을 유임시켜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며 "그의 임명은 구단에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확신과 안정감을 줄 것이다. 게다가 임시 감독으로서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성과를 보면 흠잡을 곳이 없다. 그가 부임한 이후 맨유는 30점 만점에 23점을 획득하며 7위에서 3위까지 뛰어올랐고,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따낼 가능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캐릭은 다소 과묵한 편이지만 축구계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언어인 경기 결과와 활약에 대해서는 매우 명확한 견해를 가졌다. 맨유 선수 시절 리그 우승을 5번이나 차지한 경험이 있는만큼, 선수들을 최적의 포지션에 기용하고 상식적인 판단력을 바탕으로 그는 팀을 유럽 무대로 차츰 복귀시키고 있다"고 지지했다.
맨유 출신 해설위원인 마이클 오언 또한 캐릭에 대한 지지를 일찌감치 전한 바 있다. 그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캐릭을 해고하고 누구든 데려온다고 상상해보라. 타고난 승리자든, 이미 팀에 있었던 사람이든 누구든 상관없다. 하지만 그 이후로 상황이 다시 나빠지기 시작한다면 구단주는 린치를 당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사람들이 '캐릭은 안돼, 그를 임명하면 안된다'고 말하는 것이 진짜 놀랍다. 도대체 왜 이런 질문이 나오는 것인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비록 단기 계약일지라도 그에게 공정한 기회를 줘야 한다. 그에게 10년 계획 이런 것을 제시하라는게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오언은 "(팀이) 이대로 잘 흘러가도록 놔둬야 한다. 맨유는 지금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다. 왜 굳이 개입을 하려 하는 것이냐. 우리는 온갖 방법을 다 써봤다. 조제 무리뉴, 데이비드 모예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등등 말이다. 수십년 동안 실패한 끝에 마침내 제대로 된 곡을 연주하는 사람을 찾았는데 왜 이를 멈추려고 하는 것이냐"고 캐릭을 반대하는 일부 사람들에게 반박한 바 있다.
한편 맨유는 A매치 휴식기를 치른 후 오는 4월 14일부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로 리그 일정을 재개한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