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30/202603301954775258_69ca745b55509.jpg)
[OSEN=이상학 객원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개막 3연전부터 뜻하지 않은 ‘대타 논란’에 휩싸였다. 3연패로 시작한 토니 바이텔로 신임 감독의 용병술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이정후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하며 3타수 1안타 1볼넷 멀티 출루로 활약했지만 7회 마지막 타석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키스는 우완 제이크 버드를 내리고 좌완 팀 힐을 올렸다. 좌완 사이드암 힐은 지난해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1할대(.181), 피OPS .444를 기록했다. 좌타자들에게 저승사자 같은 존재였고, 샌프란시스코 벤치에는 크리스티안 코스, 헤라르 엔카나시온, 다니엘 수삭 등 3명의 우타자가 있었다.
대타를 쓸 수 있었지만 바이텔로 감독은 꿈쩍도 하지 않고 이정후로 밀어붙였다. 결과는 3구 삼진. 초구 스트라이크, 2구째 파울 이후 3구째 바깥쪽 낮은 싱커에 이정후가 얼어붙었다. 최초 판정은 볼이었지만 ABS 챌린지를 통해 스트라이크로 번복되면서 이닝이 끝났다. 8~9회에도 침묵한 샌프란시스코는 1-3으로 지며 개막부터 스윕을 당했다.
미국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팀들은 일반적으로 2사 상황에서 대타 기용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서 좌투수 상대로 OPS .599를 기록했고, 힐은 지난해 좌타자 피OPS .444로 막았다. 2사 상황이라도 힐을 상대로 우타자를 쓰고 (다음 타자) 맷 채프먼과 매치업을 만드는 게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이다’며 이정후를 대타로 교체하지 않은 게 패착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바이텔로 감독은 “대타 생각은 전혀 없었다. 이정후는 우리 선수다. 이 선수들은 이번 시리즈에서 힐을 한 번 상대했다. 분명 힘든 상대이지만 루이스 아라에즈는 (8회 안타로) 그를 공략했고, 시범경기에서 몇몇 선수들이 적절한 접근 방식으로 힐에게 좋은 성적을 냈다”며 “9회 한 명만 더 출루했으면 승부가 걸린 상황에서 이정후가 대기 타석에 있었을 것이다”고 답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토니 바이텔로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30/202603301954775258_69ca745bcb4bb.jpg)
이정후는 지난 28일 양키스전에서 7회 힐과 시즌 첫 대결에서 1루 땅볼을 쳤다. 한 번 상대해 봤으니 공이 눈에 익을 거라고 기대했고, 9회 다음 타석까지 생각해서 이정후를 믿고 갔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이 선택을 두고 미국 ‘디애슬레틱’은 오히려 옹호했다. 그랜트 브리스비 기자는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후반 접전 상황에서 좌투수를 상대할 때 이정후를 대타로 바꾸지 않을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전략이 성공하려면 이정후가 좌투수에게 까다로운 존재가 돼야 한다. 초기 결과는 좋지 않지만 지금까지 그는 메이저리그 좌투수 상대로 200타석 조금 넘게 소화했다. 확실한 답을 얻기 전까지 더 많은 타석 기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3시즌 통산 좌투수 상대 타율 2할3푼2리(207타수 48안타) OPS .596을 기록 중이다. 우투수 상대 타율 2할7푼6리(508타수 140안타) OPS .756보다 눈에 띄게 낮은 기록이긴 하지만 아직은 평가 기간으로, 표본을 쌓을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30/202603301954775258_69ca745c3fb1b.jpg)
이어 브리스비 기자는 ‘메이저리거의 자존심이 얼마나 연약한지 과대평가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이정후에게 “우리는 네가 팀 힐 상대로 칠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보낼 순 없다. 아직은 아니다. 주자가 득점권이었으면 몰라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더 그렇다’며 ‘샌프란시스코는 여전히 그의 베이스볼 서번트 페이지에 있는 빨간색 수치가 파란색 수치를 상쇄하고, 그가 지금까지 이룬 것보다 훨씬 더 멀리 나아가게 해줄 거라고 믿고 있다. 그 보상은 클 것이며 추구할 가치 있는 꿈이다’고 강조했다.
이정후를 반쪽짜리 선수로 만들 게 아니라면, 그 상황에 대타로 바꾸는 게 오히려 이상한 결정이라는 지적이다. 시즌 운명이 걸린 절체절명의 시기도 아니고, 개막 3연전부터 선수의 한계를 긋고 기운 빠지게 하는 감독이라면 긴 시즌을 이끌고 갈 수 없다. 비록 그 타석은 좋지 않았지만 지극히 결과론적인 평가로 억지 논란에 가깝다는 게 브리스비 기자의 논조였다.
물론 이정후도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브리스비 기자는 ‘이정후의 좌투수 상대 성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샌프란시스코가 시즌 내내 이런 식으로 갈 순 없다. 시즌이 진행되면서 지켜봐야 할 부분이지만 일단 시즌 초반 샌프란시스코는 그를 밀고 나갈 것이다. 그건 아마 좋은 일일 것이다’며 이정후의 좌투수 대응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봤다. /waw@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30/202603301954775258_69ca745ccab4b.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