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타자가 숙명인가, 팀 1호 타점에 홈런 폭발...150억 해결사 건강한 출발, 최형우 빈자리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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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3월 31일, 오전 09:40

[OSEN=이선호 기자] 최형우 빈자리 메웠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성범(37)이 힘찬 출발을 했다. 지난 29~30일 SSG 랜더스와의 정규리그 개막 2연전(인천)에서 해결사이자 4번타자의 몫을 제대로 했다. 삼성으로 이적한 최형우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다는 희망을 알렸다. 마운드 붕괴로 연패를 당했지만 나성범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개막전에는 4번 지명타자로 나섰다. 최형우의 자리였다. 텃밭이었던 우익수는 왼손타자 오선우가 맡았다. 익숙치 않는 출발이었지만 타격은 힘찼다. 1회초 무사 2,3루에서 김도영이 2루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SSG 선발 미치 화이트의 커브를 받아쳐 우전적시타를 날렸다. 3루주자 김호령이 홈을 밟았다. 

팀의 2026시즌 첫 득점을 만들어내는 안타였고 자신도 기분좋은 첫 타점이었다. 3회 1사 1루에서도 총알같은 중전안타를 날려 추가 1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5회 무사 1,2루에서는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어주었고 김선빈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졌다. 7회와 9회는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개막전에서 4타수2안타1타점의 산뜻한 출발이었다.

다음날에도 4번 지명타자로 나서 손맛까지 느꼈다. 세 번째 타석까지 범타로 물러났다. 특히 선발 이의리가 흔들리면서 0-4로 뒤진 가운데 3회 2사만루에서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그러나 해럴드 카스트로의 투런홈런으로 4-10으로 추격한 7회 2사1루에서 우월투런포를 터트렸다. 박시후의 투심을 공략했다. 정타는 아니었지만 힘으로 105m를 비행하는 홈런이었다. 

개막 2연전에서 9타수3안타(1홈런)3타점1득점을 기록했다. 2경기 모두 타점을 생산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타석에서 스윙도 자신있게 돌렸고 타이밍도 잘 맞추는 타격이었다. 최형우 대신 자신이 중심을 맡아야하는 의무와 책임감이 보이는 모습이었다. 예년보다 빨리 준비했고 최고의 컨디션으로 개막을 맞이했다. 

지난 9년동안 해결사이자 4번타자로 활약한 최형우가 떠나면서 KIA에게는 나성범의 풀타임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스스로 스프링캠프부터 세운 목표이기도하다. 이범호 감독은 풀타임을 위해 지명타자로 적극 기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적절히 우익수와 지명타자를 오가며 부상관리를 한다면 활약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개인적으로도 풀타임이 절실하다. 6년 150억 원에 FA 계약을 맺고 고향팀으로 이적했다. 2022시즌 전경기에 출전했으나 종아리와 허벅지 부상 이슈가 이어지면서 3년동안 풀타임에 실패했다. 김도영 등 후배들에게 훈련의 중요성 등 선한 영향력을 끼쳤고 2024시즌 21홈런 80타점을 올리며 우승에도 기여했지만 아쉬운 3년이었다. 풀타임으로 완전한 능력을 증명해야 자존심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강렬한 의지를 개막 2연전에서 보여주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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