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박찬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결국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을 당장 선임하려 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31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이 데 제르비와 진전된 협상에 들어갔으며 전 브라이턴 감독이었던 그는 이제 즉시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을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당초 알려진 바에 의하면, 데 제르비 감독은 토트넘 감독직을 맡는 데 열려 있었으나 어디까지나 올 시즌이 끝난 뒤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한다는 전제 조건이 깔려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즉각 선임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BBC'는 "현재 양측의 협상 분위기는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양측의 협상이 최종 합의를 통해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며 "토트넘은 데 제르비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마르세유를 떠난 데 제르비는 토트넘에 부임할 수 있는 상태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30일 이고르 투도르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뒤를 이어 강등 위기에 빠진 토트넘을 구해내기 위해 소방수로 부임한 투도르 감독은 상황을 바꿔놓지 못한 채 끝내 44일 만에 팀을 떠났다. 투도르 감독의 최종 성적은 1승 1무 5패.
리그 7경기를 남겨 두고 17위에 머물러 있는 토트넘은 재경질이라는 초강수를 띄웠다. 현재 강등권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격차는 단 1점. 강등 위기가 눈앞까지 다가와 있는 상황에서 배수의 진을 친 최후의 결단이었다.
남은 시즌은 잔류를 위해 임시 감독 체제로 갈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지배적이었다. 구단 출신 해리 래드냅, 라이언 메이슨 등이 후보로 거론됐으나, 토트넘은 정식 감독 체제로 결정했으며 데 제르비 선임에 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데 제르비는 올 시즌이 끝난 뒤, 토트넘이 잔류한다면 부임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상황은 급격하게 바뀌었으며, 즉시 지휘봉을 잡고 토트넘의 잔류를 위해 싸울 것이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 팬들은 데 제르비 선임을 반대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과거 데 제르비가 마르세유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문제아였던 메이슨 그린우드를 지지했다는 것이 이유다.
그린우드는 여자친구에 대한 강간 미수 및 폭행 등의 혐의를 받았으나, 결국 무혐의로 처분되며 데 제르비의 마르세유로 이적했다. 데 제르비는 그를 "과거의 일로 혹독한 대가를 치른 착한 녀석"이라며 옹호했던 바 있다.
사진=파브리지오 로마노, 연합뉴스, Topskills Sports U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