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14실점' 개막 충격연패 안긴 KIA 불펜붕괴...퍼펙트 5아웃, 20살 보상투수가 희망 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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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3월 31일, 오후 12:40

KIA 홍민규./OSEN DB

[OSEN=이선호 기자] 보상선수의 성공스토리를 써나갈까?

KIA 타이거즈 이적생 우완투수 홍민규(20)가 희망을 안겨주는 완벽투를 펼쳤다. 지난 29일 SSG 랜더스와의 인천 개막 2차전에 첫 등판해 완벽하게 틀어막고 멋진 이적 신고를 했다. 팀은 믿었던 불펜진이 개막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2연패의 쓰라림을 안았지만 홍민규의 완벽투는 조그만 위안이었다. 

4회말 1사후 두 번째 투수 황동하가 고명준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고 볼넷까지 내주자 구원투수로 나섰다. 김성욱 중견수 뜬공, 조형우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도 마운드에 올라 정준재 좌익수 뜬공, 박성한 1루 땅볼에 이어 에레디아를 상대로 절묘한 체인지업을 구사해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5타자를 깔끔하고도 완벽하게 막아냈다. 9-0으로 크게 앞선 상황이라 SSG 타자들이 적극적인 타격을 했다고 볼 수 있지만 자신감있게 자신의 볼을 뿌리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5km를 찍었다. 주무기 체인지업이 잘 들어갔고 커브와 슬라이더까지 구사하며 노히트 투구를 펼쳤다. 

KIA 홍민규./OSEN DB

야탑고 출신으로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의 3라운드 상위 지명을 받은 유망주였다. 신인으로 20경기에 출전해 2승(구원승)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59를 기록하며 차세대 주자로 기대를 모았다. 작년시즌을 마치고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FA 자격을 얻어 두산으로 이적했하자 KIA가 보상선수로 낙점했다. 

1군 경험도 있고 제구와 변화구 구사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했다. 장기적으로 주축투수로 키우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즉시전력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도 동시에 했다. 스프링캠프 실전과 시범경기에서 안정된 투구를 펼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범호 감독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즉시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고 홍민규는 첫 등판에서 깔끔한 투구로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KIA 마운드는 개막 2연전에서 무너졌다. 28일 개막전에서는 제임스 네일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FA 이적생 필승맨 김범수가 7회 3점을 내주고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마무리 정해영이 9회 3점차를 극복하지 못했고 조상우가 끝내기 폭투를 범해 패배를 했다. 

KIA 홍민규./OSEN DB

2차전에서도 선발 이의리가 2이닝 4실점하고 조기강판했다. 1+1로 뒤를 이은 황동하마저 자신의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6실점했다. 김기훈도 볼넷 2개를 내주고 폭투까지 범하며 1실점했다. 2경기에서 불펜진이 14실점을 했다. 불펜 ERA가 14.04에 이르렀다. 무너진 불펜이 2연패의 이유였다. 

홍민규가 5개의 아웃카운트를 막아준 모습이 대견스러울 정도였다. 무엇보다 어린데도 마운드에서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볼을 던지는 모습이 박수를 받았다. 첫 등판에서는 지는 경기에 멀티이닝을 소화하는 임무를 맡았지만 구위 상승과 함께 안정된 모습이 계속된다면 더 중하게 쓰일 수도 있다. 20살 투수가 성공스토리를 향해 힘찬 출발을 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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