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유경민 기자) 리그 초반 뜨거운 타격 열기 속 제기된 의문에 대한 공식적인 해답이 제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30일, 2026 신한 SOL KBO리그 단일 경기사용구에 대한 1차 수시 검사 결과를 발표하며 모든 표본이 합격기준을 충족했다고 알렸다.
이번 검사는 리그 공식 사용구인 스카이라인스포츠의 AAK-100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각 구장에서 무작위로 수거한 표본 5타를 국민체육진흥공단(KSPO) 산하 한국스포츠개발원 스포츠용품 시험소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반발계수 평균은 0.4093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의 0.4123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로, 합격 기준(0.4034~0.4234)에 넉넉히 들어맞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이른바 '탱탱볼' 논란이 제기됐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홈런 수는 1.96개로, 전년도 1.26개보다 크게 증가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개막 이틀 차인 29일에는 5개 구장에서 총 16개의 타구가 담장 밖을 넘어가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이는 공인구 문제와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히려 올해 공은 지난 시즌보다 약 1.18g 무거워졌고, 둘레 역시 0.1mm 커졌다. 반발계수 또한 기준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기록을 보다 확대해 보면 해석은 달라진다. 개막 2연전 기준으로 지난해 역시 10경기에서 합산 24개의 홈런이 터졌고, 올 시즌 역시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나온 24개의 홈런 중 16개가 타자 친화 구장으로 꼽히는 대구, 인천, 창원에 집중됐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논란이 커진 배경에는 예상 밖의 변수도 있다. 그동안 장타력이 두드러지지 않았던 선수들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홈런 생산에 가세했기 때문. 시범경기부터 이어진 '타고투저' 흐름은 단순한 우연이 아닌, 타자들의 오프시즌 노력의 결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투수들의 출발은 다소 더딘 모습이다. 이번 시즌 시범경기 평균 구속은 전년 대비 약 3km/h 감소했고, 리그 평균자책점은 6.00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시즌 초반 타자 우위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물론 현시점에서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 다만 분명한 사실은, 공인구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 그리고 현재까지의 기록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는 점이다. 변화의 방향은 선수들의 노력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 단순한 변수로 치부하기엔, 그들이 보낸 겨울이 결코 가볍지 않았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K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