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임박” 데 제르비, 강등 위기 토트넘 구원투수로…5년 올인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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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3월 31일, 오후 07:51

[OSEN=이인환 기자] 선택은 명확해졌다. 시간은 없다. 토트넘 홋스퍼가 생존을 걸고 승부수를 던졌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선임이 임박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31일 “데 제르비는 토트넘 부임에 정말, 정말, 정말 가까워졌다. 곧 ‘Here we go’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한 접촉이 아니다. 사실상 막판 조율 단계다.

구단의 방향성은 일관됐다. 데 제르비는 토트넘이 처음부터 설정한 1순위였다. 토마스 프랭크 경질 이후 구단 내부 플랜에 지속적으로 포함된 이름이다. 마르코 실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등 대안이 거론됐지만 현실적인 제약이 있었다. 결국 원점 회귀다. 처음부터 노렸던 카드로 돌아왔다.

조건도 공격적이다. 토트넘은 5년 장기 계약과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 연봉을 제시했다. 단순한 감독 선임이 아닌 프로젝트 투자다. 전술 역량뿐 아니라 선수단 관리, 관계 형성 능력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보드진은 ‘올인’에 가까운 결정을 내렸다.

변수는 타이밍이었다. 데 제르비는 당초 “잔류 시 여름 논의” 입장이었다. 그러나 상황이 바뀌었다. 그는 즉시 부임에도 문을 열었다. 이는 리스크를 감수하겠다는 의미다. 현재 토트넘은 17위. 강등권과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실패 시 책임은 곧바로 감독에게 향한다.

토트넘의 현재는 수치가 말한다. 리그 1무 4패, 2026년 리그 무승. 남은 일정은 7경기뿐이다. 시간이 없다. 정상적인 리빌딩이 아니라 ‘응급 처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감독이 부임을 꺼리는 자리다.

그럼에도 데 제르비는 선택을 고민하고 있다. 배경은 분명하다. 그는 마르세유를 떠난 뒤 자유계약 신분이다. 이탈리아, 잉글랜드 등 다양한 제안을 받을 수 있는 위치다. 그럼에도 토트넘을 선택한다면, 이는 단기 성과와 장기 비전을 동시에 겨냥한 승부다.

내부 기대감은 높다. 토트넘은 A매치 휴식기 이후 선수단 복귀 전 감독 선임을 마무리하길 원한다. 시즌 세 번째 사령탑 체제다. 더 이상의 지연은 허용되지 않는다.

외부 시선은 엇갈린다. 토트넘 출신 팀 셔우드는 “데 제르비의 스타일과 성격은 인상적이지만, 팀이 지나치게 개방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등 경쟁에서는 안정성이 더 중요하다는 평가다. “지금은 큰 패배를 감당할 수 없는 시점”이라는 경고다.

결국 핵심은 균형이다. 공격적 전술과 결과 중심 운영 사이의 조율이다. 데 제르비의 철학은 분명하지만, 현재 토트넘은 철학을 실험할 여유가 없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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