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박찬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을 선임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데 제르비를 감독으로 선임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는 취업 비자 승인을 전제로 맺은 장기 계약이다"며 데 제르비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HERE WE GO'로 유명한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2031년 6월까지 5년까지다. 데 제르비 감독은 이번 주 팀에 합류해 토트넘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데 제르비 감독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권위 있는 환상적인 축구 클럽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클럽 경영진과의 논의에서 미래에 대한 야망을 분명하게 확인했다. 거대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이를 통해 팬들을 기쁘게 하고 영감을 주는 스타일의 축구를 하겠다는 것이다"며 "나는 그 야망을 믿기에 이 자리에 있다.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각오로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부임 소감을 전했다.
토트넘의 데 제르비 선임은 빠르게 진행됐다. 같은 날, 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이 데 제르비와 진전된 협상에 들어갔으며 전 브라이턴 감독이었던 그는 이제 즉시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을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양 측의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이어진 가운데, 협상은 속도를 냈고 생각보다 더 빠르게 합의를 이뤄냈다.
당초 알려진 바에 의하면, 데 제르비 감독은 토트넘 감독직을 맡는 데 열려 있었으나 어디까지나 올 시즌이 끝난 뒤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한다는 전제 조건이 깔려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즉각 선임을 위해 데 제르비에게 접근하며 설득에 나섰고, 결국 그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데 제르비 감독을 선임하며 토트넘은 잔류를 위한 최후의 싸움에 모든 것을 걸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에 이어 이고르 투도르 감독을 소방수로 선임했으나, 반등을 만들어 내지 못했고, 단 44일 만에 재경질이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배수의 진을 쳤다.
데 제르비 감독 역시 독이 든 성배를 마다하지 않았다. 잔류를 이끈다면, 감독으로서의 능력이 한 단계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실패한다면 그 타격은 더 어마어마할 수 있다. 하지만 데 제르비 감독은 큰 도전을 받아들였고, 이제 토트넘을 살리기 위해 런던으로 왔다.
'BBC'에 따르면, 토트넘과 데 제르비 감독의 계약에는 강등 시 이적 조항이 포함되지 않았다. 즉, 만약 토트넘이 챔피언십으로 강등된다고 해도 데 제르비 감독 체제를 이어간다는 말이다.
과연 데 제르비 감독이 남은 7경기에서 반전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사진=토트넘 홋스퍼, 파브리지오 로마노,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