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실패→투도르 붕괴" 토트넘 초토화, 데 제르비 선임 "순위 끌어 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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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4월 01일, 오전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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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토트넘이 결국 승부수를 던졌다. 벼랑 끝까지 몰린 상황에서 꺼내든 카드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였다.

토트넘은 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 제르비 감독을 장기 계약으로 선임했음을 기쁘게 발표한다"라고 밝혔다. 단순한 감독 교체가 아니다. 시즌 막판 강등 위기 속에서 방향 자체를 바꾸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현재 상황은 심각하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7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과의 격차는 단 1점. 잔여 일정은 7경기에 불과하다. 단 한 번의 실수로도 강등권 추락이 가능한 위치다. 이미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를 정리했고, 이고르 투도르 감독 체제로 전환했지만 반등은 없었다. 결국 다시 한 번 결단을 내렸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인물은 공격적인 전술로 이름을 알린 데 제르비 감독이다. 팔레르모, 사수올로,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거치며 지도력을 쌓았고, 2022-2023시즌 브라이튼을 리그 6위로 끌어올리며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 시즌 도중 마르세유와 결별했지만, 여전히 전술적 색깔과 팀 구축 능력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

구단 수뇌부의 기대도 분명하다. 요한 랑에 디렉터는 "데 제르비 감독은 올여름 우리의 최우선 목표였다. 그를 지금 데려올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그는 세계 축구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진보적인 감독 중 한 명이다.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해 최고 수준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데 제르비 감독 역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나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명망 있는 구단 중 하나인 토트넘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구단 수뇌부와 모든 논의에서, 미래에 대한 야망은 분명했다. 위대한 성과를 이룰 수 있는 팀을 구축하고, 동시에 우리 팬들을 흥분시키고 영감을 주는 축구 스타일을 펼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난 그 야망을 믿기 때문에 이곳에 왔고, 모든 것을 쏟아붓기 위해 장기 계약에 서명했다. 우리의 단기적인 우선순위는 프리미어리그 순위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시즌 마지막 경기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이것이 완전한 초점이 될 것이다. 난 훈련장에 나가 선수들과 함께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하는 걸 기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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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단기 처방이 아니다.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토트넘은 데 제르비 감독에게 5년 계약을 제시했다. 강등권 탈출이라는 당장의 목표와 함께 장기 프로젝트까지 동시에 맡긴 셈이다.

결국 모든 것은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남은 7경기, 단 한 번의 선택이 시즌 전체를 뒤집을 수 있다. 토트넘은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데 제르비가 무너진 팀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프리미어리그 생존 싸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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