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 2회초 KIA 공격 2사 1,3루 상황에서 카스트로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린 후 포효하고 있다. 2026.3.31 © 뉴스1 오대일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가 시즌 초반부터 불방망이를 휘두르자, 이범호 감독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이 감독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김도영 앞에 어떤 타자를 둘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 카스트로라는 좋은 짝꿍을 잘 찾았다"고 기뻐했다.
지난해 12월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연봉 70만 달러)에 KIA 유니폼을 입은 카스트로는 시즌 개막 후 3경기에서 '2번 타자'로 출전, 타율 0.538(13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 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600으로 활약했다.
앞에서 카스트로가 맹타를 치자, '3번 타자' 김도영도 타율 0.417(12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4득점 OPS 1.283으로 덩달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KIA가 개막 2연패 뒤 첫 승리를 따낸 3월 31일 LG전에서도 카스트로와 김도영은 8타수 5안타 8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 감독은 카스트로에 대해 "처음 선수단에 합류해 캠프를 치를 때만 해도 온순한 성격에 조용했다. 그런데 타석에만 들어서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고, 그런 그를 보며 벤치 분위기도 덩달아 좋아졌다. 선수들과 사이도 매우 좋다"고 극찬했다.
카스트로는 이날 경기에도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 감독은 "1번 타자 김호령이 더 잘 쳐주는 게 금상첨화이긴 하지만, 일단 카스트로가 2번 타순에 배치되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며 "김도영 앞에 서면 찬스를 만들어 줄 수 있다. 그 뒤에 김도영은 물론 나성범과 김선빈의 타격 감각도 나쁘지 않아서 일단 이 타순으로 밀고 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3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 4회초 KIA 공격 무사 1루 상황에서 김도영이 힘차게 스윙하고 있다. 2026.3.31 © 뉴스1 오대일 기자
지난해 잦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팀 기여도가 떨어졌던 김도영은 올해 초반부터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치는 중이다.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던 2024년 시즌보다 더 좋은 출발이다.
이 감독은 "김도영이 주위 평가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중요한 순간에 한 방을 쳐줘야 하지만, 때로는 결정적인 찬스를 놓칠 수도 있다. 그게 중심 타자의 숙명"이라며 "어린 나이에도 팀의 중심을 잡고 간판으로서 활약하는데, (일희일비하지 말고) 멀리서 예쁘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KIA의 한 해 농사에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건강한' 김도영이다. 그래서 이 감독은 김도영의 부상 관리에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
그는 "김도영에게 시즌 초반 20경기까지는 각별히 조심하자고 이야기했다. 그때까지 (하체를 단단히 하고) 그라운드에 잘 적응한다면 이후엔 큰 문제 없이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ok195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