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한국도로공사 감독대행 © News1 안영준 기자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의 김영래 감독대행이 "6킬로가 빠졌다. 내부 사정은 힘든 게 사실"이라고 우려하면서도 "선수들이 감각만 잘 찾으면 좋은 경기할 수 있다"며 자신감도 내비쳤다.
도로공사와 GS칼텍스는 1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도로공사는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해 일찌감치 챔프전에 진출해 기다렸고, GS칼텍스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연달아 통과하는 상승세 속 마지막 관문에 도달했다.
홈팀 도로공사에는 변수가 있다.
도로공사는 지난달 26일 김종민 감독과의 '결별'을 공식화했다. 3월 31일이 계약 만료이고 재계약 의사가 없다는 것이었다. 사실상의 '경질'이었다. 지난 시즌 A 코치와의 폭행 문제에 연루돼 검찰의 약식기소 단계까지 진행됐기에 함께 하기 껄끄럽다는 판단이었다.
한 시즌을 함께한 사령탑이 급작스럽게 팀을 떠나 어수선한 가운데, 도로공사는 김영래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챔프전을 치르게 됐다.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3.13 © 뉴스1
갑자기 팀 수장이 된 김영래 감독대행은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내부 사정을 말하자면 우리끼리는 아주 힘들다. 코치진도 그 일(감독 경질)이 있고 난 뒤 자지도 먹지도 못한다"면서 "나도 (몸무게가) 6킬로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경기를 앞둔 부담감에 더해 급작스러운 스승의 부재에 다소 수척한 모습이었다.
이어 그는 "선수들도 기사가 나간 직후에는 많이 힘들어했다. 그래서 혹시 부상이라도 올까 봐, 훈련량도 조절했다"고 귀띔했다. 더해 "코치진도 선수들 앞에서는 밝게 했지만, 힘든 시기인 만큼 하나부터 열까지 다 상의하면서 신중하게 경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다만 김영래 감독대행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선수들의 경기력과 GS칼텍스와의 상대 전적(5승1패) 등을 이유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우리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시즌 전적도 앞서 있어 자신감도 있다"고 말했다.
도로공사의 키워드는 '경기 감각'이다. 일찌감치 봄배구를 치러 온 GS칼텍스와 달리, 정규리그 종료 후 긴 휴식을 취한 도로공사는 체력적으로는 좋을지 몰라도 감각에는 변수가 생길 수 있다.
그는 "선수들에게 1차전 1세트 초반, 2세트 초반 등 처음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긴장도 프로라면 이겨내야 한다고 주문했다"면서 "선수들은 배유나를 앞세워 중심을 잘 잡고 있고 분위기도 좋다. 그래서 선수들 걱정은 안 한다. 돌발 상황서 내가 수를 잘못 읽어 선수들에게 피해가 갈까 싶은 게 유일한 걱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감독님과 자주 통화하고 훈련 상황 등을 보고했다. 감독님께서 잘 피드백해 주셨다"며 김종민 감독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2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경기에서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6.3.26 © 뉴스1 김영운 기자
원정 경기에 나서는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감각은 절정에 올라 있다.
준플레이오프의 흥국생명과 플레이오프의 현대건설 모두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의 폭격을 막지 못했다. 대신 떨어진 체력은 부담 요소다.
그는 "잘 쉬고 잘 회복하며 준비했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도 최대한 훈련을 적게 시켰다. 어제 짧게 훈련했는데, 다행히 좋았다.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도로공사가 우리보다 멤버 구성에 우위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정규리그 6라운드에서는 우리가 이겼다. 좋은 분위기를 앞세워 초반에 밀어붙이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tre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