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홈런 뒤에 새로운 풍경이 더해졌다. 단순한 세리머니를 넘어 ‘V9’를 향한 의미까지 담겼다.
삼성 선수들은 홈런을 터뜨리면 역대 한국시리즈 우승 패치와 별 9개가 새겨진 ‘홈런 재킷’을 입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눈다. 9번째 우승을 향한 염원이 고스란히 담긴 퍼포먼스다.
지난달 31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그 장면이 연출됐다. 1-5로 뒤진 7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최형우가 두산 선발 잭 로그를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1B-2S에서 5구째 스위퍼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최형우는 KBO 최고령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추신수(42세 22일)를 넘어 42세 3개월 15일의 나이로 새 기록을 세웠다. 또한 삼성 유니폼을 입고 홈런을 기록한 건 2016년 9월 29일 이후 3470일 만이었다.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돈 최형우는 덕아웃에서 홈런 재킷을 입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이어 8회 2사 1,2루에서는 르윈 디아즈가 중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디아즈 역시 홈런 재킷을 입고 기쁨을 함께했다.
삼성은 매년 홈런 퍼포먼스를 이어오고 있다. 2024년에는 목걸이와 왕관, 지난해에는 강민호가 준비한 사자 깃발이 등장했다. 그리고 올해는 ‘홈런 재킷’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번 재킷 역시 강민호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구단 관계자는 “강민호 선수가 지난해 홈런 깃발에 이어 올해는 홈런 재킷을 제안했다”며 “김헌곤 선수가 테일러숍에 의뢰해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재킷에는 여러 의미가 담겼다. 특히 등에 새겨진 별 9개는 통산 9번째 한국시리즈 우승(V9)을 향한 의지를 상징한다. 선수용과 함께 응원단용까지 총 3벌이 제작돼 홈런이 나올 때마다 선수와 응원단이 함께 퍼포먼스를 펼친다.
단순한 세리머니를 넘어 팀의 목표를 공유하는 상징. 삼성의 홈런에는 이제 ‘V9’의 의미가 함께 담겨 있다. /what@osen.co.kr









